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지난 5월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노동청이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가 회사에서 발생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사건을 무마하려고 조사에 부당 개입했다'며 진정을 낸 어도어 전 직원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청은 민희진 전 대표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민 전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7일 CBS 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은 지난달 26일 어도어 전 직원 A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A씨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재직 시절 자신이 임원 B씨로부터 받은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사건을 무마하는 등 수차례 피해를 입혔다며 노동청에 진정을 넣었다.
A씨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서 "민희진은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 신고를 무마하려고 조사에 개입하고, 동의 없이 제 카카오톡을 까발리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뒤에서는 쌍욕을 남발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더니 돌아온 답변은 제 연봉 공개를 포함해 '너 일 못 했잖아', '너 하이브니' '너도 술자리 즐겼잖아' 등의 모함, 그리고 B씨가 제게 건 명예훼손 형사고소였다"고 비판했다.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와 걸그룹 뉴진스. 연합뉴스A씨를 불러 진정인 조사를 진행한 노동청은 민 전 대표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노동청 관계자는 "당시 회사 측에서 진행한 '자체 조사' 내용도 받아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토대로 민 전 대표 등 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A씨는 민 전 대표를 명예훼손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도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했는데,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A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민 전 대표는 양측의 의견을 균형 있게 청취했고 갈등을 조율하려 애썼으며, 주의와 경고를 통해 향후 비슷한 이슈가 또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