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제발 올리지 마세요"…여전한 계곡 불법 영업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지자체의 원상복구 명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업 중인 계곡 식당의 행태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계곡에서 불법 영업 중인 식당을 신고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SNS에 제발 사진 좀 올리지 말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고 영업하고 있는 식당 모습이 공개됐다.
이 식당은 계곡 내에 간이 식탁과 의자를 배치해 손님들이 계곡물에 발을 담근 채 식사할 수 있게 해놓았다.
작성자가 공개한 민원처리결과 답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작성자는 "홍보가 필요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라서 저런 현수막을 걸었나"라며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한 내용도 공유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는 해당 계곡 식당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진행 중"이라며 "소하천정비법에 따라 7월 29일까지 원상복구 명령 조치를 했고, 미이행시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해당 계곡 식당은 현재도 성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8월 1일과 15일에 작성된 리뷰 사진 일부. 네이버 리뷰 캡처식당에서 결제한 영수증을 제출해야 작성할 수 있는 리뷰 등을 확인해보면, 8월인 현재도 여전히 이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영업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계곡에 설치한 구조물 등을 철거해야 하는 원상복구 명령을 무시하는 모양새다.
충북 진천군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속적으로 계도 중"이라고만 밝혔다.
누리꾼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계곡 다움이 사라진 곳", "벌금내고 벌어들이는 돈이 훨씬 많으니까 하는거다", "어차피 계도하고 끝난다" 등 불법 영업에 대한 단속과 계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이 나타났다.
"택배 보면 쫓아가"…'후원금 먹튀' 주인 잃은 택배견 경태 근황
왼쪽부터 '택배견 경태' 당시 모습과 심장 판막에 이상이 생겨 피가 역류하는 심장병을 앓고 있는 현재 초음파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한때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택배견 경태'의 근황이 전해졌다.
19일 유튜브 채널 '가족이라면서요'는 '택배견 경태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경태의 근황을 알렸다.
영상에 따르면 12~13세로 추정되는 경태는 심장 판막에 이상이 생겨 피가 역류하는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 경기도의 한 동물병원에서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후 현재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 보호자는 "수의사 선생님 기다리는데 경태가 택배 옷을 입은 사람 두 분을 보더니 막 쫓아가더라. 마음이 짠했다"고 전했다.
경태는 2013년 화단에 버려진 것을 전직 택배기사 A씨가 발견해 키우게 됐다.
A씨는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는 경태를 트럭에 태우고 배달에 다니기 시작했고, 이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A씨의 회사는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에 A씨와 그의 여자친구 B씨는 경태와 다른 반려견 '태희'의 심장병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후원금을 모금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1만2808명으로부터 약 6억1천만원을 기부받았으나, 이를 개인 빚 상환과 도박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사기와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와 B씨는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 7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9월 항소심에서는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이 고려되어 A씨는 징역 1년 6개월, B씨는 징역 3년으로 감형됐다.
주인들이 구속된 2022년 10월, 경태와 태희는 잠시 B씨의 모친에게 맡겨졌다가 하루 만에 임시보호소로 보내졌다.
임시 보호 중인 '택배견 경태'의 현재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임시 보호자는 "애들 데리고 도망다니다 보니 관리를 못 했던 것 같다"며 구조 당시 경태와 태희의 상태가 유기견보다도 더 안 좋았다고 전했다.
안타깝게도 경태와 마찬가지로 심장병이 있던 태희는 올해 봄 세상을 떠났다.
경태는 현재 임시 보호자의 돌봄 아래 지내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후원금 받아 챙기려고 아이를 이렇게 만든 게 인간이 맞냐", "택배차를 쫓아간다는 말에 울컥했다", "임시 보호자 분들 정말 감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日 극우 '광복절' 조롱…"친일 정권을 공격하는 기사가 쏟아져"
주간후지 홈페이지 캡처일본의 극우 인사가 반으로 갈라진 한국의 광복절을 조롱했다.
19일 일본 언론 산케이신문의 자매지인 주간 후지에는 극우 언론인으로 알려진 무로타니 카츠미가 광복절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긴 기고문이 공개됐다.
무로타니는 "광복절은 국가적으로 '일본 저주'의 날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은 이날을 앞두고 알려지지 않은 일제의 만행을 연일 떠들어댔지만 이번에는 그런 기사는 눈에 띄지 않았다"고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소개했다.
이어 "그 대신 '친일 정권'을 공격하는 기사가 넘쳐났다"며 "사실상 정부 직할이라고 할 수 있는 국사편찬위원회와 한국중앙연구원 같은 조직의 수장에 잇따라 '뉴라이트' 사학자가 기용된 것에 대한 반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복절은 한국의 내부 대립의 날로 바뀌었고, 젊은 세대에게는 '일본 여행을 즐기는 징검다리 연휴'가 됐다"고 조롱했다.
무로타니는 기자 출신으로 '일본인이라면 알아둬야 할 반일 한국 100가지 거짓말' 등 다수의 '혐한 서적'을 쓴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인사다.
산케이신문에서도 일제강점기와 관련된 일방적 주장이 담긴 기고문을 게재했다.
마찬가지로 극우 인사인 쿠로다 카츠히로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국적을 묻는 말에 '일본'이라고 답했다고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말했을 뿐인데 일본 지배의 역사를 용인하는 매국노로 매도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의 국적은 국제올림픽위원회 공식 기록으로 '일본'"이라며 "한국에서의 특이한 역사 인식 확산으로 일제강점기 국적을 포함해 역사의 진실을 실감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