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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팔자' 막아냈는데…삼성전자 파업 사태에 떠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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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에 올인한 개미들 속앓이…15일 삼전 8% 하락에도 개미들 7조 넘게 물량 소화

연합뉴스연합뉴스
성과급 지급 문제를 두고 삼성전자 노사가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 회의를 극적으로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긴장감도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빚투' 등 공격적인 투자로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막아낸 개미들은 이번 파업 사태가 그룹의 미래와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7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도, 개미들이 막았다 

1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까지 34.2% 급등하며 최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왔다.

그러나 '검은 금요일'이었던 지난 15일 8천을 터치한 코스피는 변동성을 급격히 키우며 하락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한때 75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의 팔자세에 삼성전자 파업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8% 넘게 폭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5조 6천억원을 팔아치우며 일주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 역시 1조 7천억 넘게 순매도하며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시장에 던진 매물은 받아낸 건 개인투자자들이었다. 개미들은 외국인이 던진 매물을 7조 넘게 받아내며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최근 개미들의 최전선 방어는 그야말로 눈물겹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7일부터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 7일 6조5240억원을 시작으로 꾸준히 시장에 매물을 내놓았다. 14일까지 누적 순매도 규모는 31조142억에 달한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이후 제2의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아내 퇴직금 몰빵했는데"…빚투까지 나선 개미들 불안 고조

    
문제는 마이너스 통장 등 과도한 레버리지로 투자에 나선 개미들이다. 대외 악재에 삼성전자 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불안에 떨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5월 초 기준 주식 매수를 위한 신용융자 잔고는 사상 최대인 36조3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약 32% 급증한 수준이다. 증시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도 급증해 지난 13일 기준 137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파업 이슈로 가격이 조정된 삼성전자를 저가매입 할 기회라고 보고 래버리지를 올려서라도 매도에 나서겠다는 투자자도 여전히 많다. 실제로 이달 들어 외국인이 시장에 내놓은 삼성전자를 개인은 7조6896억 순매수했다.

직장인 A씨는 "아내가 최근 건강상의 문제로 회사를 그만뒀는데 퇴직금 투자처를 알아보다가 주식에 넣기로 했다"며 "주가가 많이 올라 들어가기 망설여졌는데 하락한 타이밍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서도 매도와 버티기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 투자자는 '국무총리, 장관에 이재용 회장이 직접 사과까지 한 상황에서 파업이 되겠냐'며 내일 극적 타결로 20% 주가 오를거라는 장밋빛 희망을 내보이기도 했다. 반면 '협상이 결국 깨지고 파업 수순에 들어가면 외국인이 판 물량에 개미들이 달라붙어서 결국 개미들의 무덤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의견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소액주주 단체인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지난 14일 삼성전자 노조의 총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사측 경영진 또한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여 영업이익의 특정 비율(15%)을 성과급 재원으로 사전 할당하고 지급을 결의할 경우, 즉각적인 법적 구제 수단을 가동할 것"이라며 노조와 사측 모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대비 시가총액 프리미엄이 역사적 저점권까지 축소됐다"며 "최근 주가 격차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 기대 차이뿐 아니라 삼성전자 파업 관련 불확실성도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봤다.

그는 "파업 리스크가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의 이익 추정치 상향과 함께 상대적 주가 부진을 되돌리는 키 맞추기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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