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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의결에…유가족 "피도 눈물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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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앞두고 정부서울청사 앞 찾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경찰, 바리게이트 설치해 유가족 주변 포위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거부권 의결되자 유가족들 오열
유가족 1명 손 부상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30일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으로 모여 항의행동을 진행했다. 양형욱 기자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30일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으로 모여 항의행동을 진행했다. 양형욱 기자
정부가 10.29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수순에 들어서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국무회의를 앞둔 30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으로 모여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했다.
 
이날 오전 10시 윤석열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유가족 10여 명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 즉각 공포'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발언을 준비하자 유가족 수보다 약 7배 많은 경력 70여 명이 바리게이트를 치고 유가족들을 포위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경비계장은 유가족들의 항의행동에 대해 "업무방해죄 및 도로교통법 위반행위에 해당한다. 미신고 집회로 집시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며 경고 방송을 이어나갔다.
 
이에 유가족 김남희씨는 "굉장히 많은 경찰들을 보면서 이태원 참사 당일이 생각난다. 집회 지원 인력을 빼느라 이태원은 돌아보지 않았고,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딘가에서 경찰관의 손길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이태원 참사 당일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아 참담하다"고 분노했다.
 
30일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의결하자 유가족들이 항의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양형욱 기자30일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의결하자 유가족들이 항의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양형욱 기자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안건이 의결되자 분노한 유가족들은 "이게 나라야, 대통령이야" 등을 외치며 오열했고, 정부서울청사 정문을 두 손으로 두드리기 시작했다.
 
경찰은 경력을 투입해 정부서울청사 정문으로부터 유가족들을 분리했고, 이 과정에서 현기증을 호소하던 유가족 한 명이 넘어져 손에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은 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에게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이다. 우리가 1년 동안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만들어달라고) 원하고 호소하고 사정했다"며 "우리를 국민으로 취급하지 않는 정부를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분노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 모여 항의행동을 진행하자 경력이 투입돼 주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양형욱 기자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 모여 항의행동을 진행하자 경력이 투입돼 주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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