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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우피 골드버그 영화보다 재밌는 뮤지컬 '시스터 액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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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스터 액트'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서 11월 21일부터 2024년 2월 11일까지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06년 뮤지컬 '시스터 액트' 초연 이후 이렇게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이 무대에 서는 건 처음입니다."(로버트 요한슨 연출)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번째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뮤지컬인 '시스터 액트'의 특징은 다양성이다. 한국인, 히스패닉, 백인, 흑인 등 다양한 인종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이중 한국인 배우는 김소향을 포함해 7명이다.

견습 수녀 메리 로버트 역의 김소향은 22일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시스터 액트' 프레스콜에서 "조용한 한국인 배우들과 달리 외국 배우들은 스태프에게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하고 에너지가 넘쳐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원장수녀 역의 메리 구찌는 "음식, 언어 등 많은 것이 다르지만 함께 공연하면서 서로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소향은 2017년 '시스터 액트' 내한공연팀의 일원으로 참여한 적 있다. "제게 '시스터 액트'는 인생의 전환점 같은 작품이에요. 6년 전 뉴욕에서 오디션에 합격하고 아시아 투어를 돌았죠. 이렇게 귀엽고 아름답고 용기 있는 역할을 언제 또 해 보겠어요? 3개월 동안 안 지치고 행복하게 공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메리 로버트는 내성적이지만 들로리스와 노래하면서 자신의 목소리와 음악적 재능을 찾아가는 역이다.

뮤지컬 '시스터 액트'는 1992년 개봉해 흥행한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동명 뮤지컬 코미디 영화가 원작이다. 삼류가수 들로리스가 수녀원에서 뜻하지 않게 성가대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수녀들과 음악을 통해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다. 2006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극장에서 초연한 후 2011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17개월간 561회 공연했다.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공연의 관람 포인트는 업그레이드된 음악과 안무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모타운' 음악을 사용한 원작과 달리 뮤지컬은 배경을 70년대로 바꾸고 새로운 음악을 작곡해서 넣었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디스코가 유행한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은 흔치 않다. 수녀들이 디스코 음악에 맞춰 춤추는 것이 재미 요소"라고 말했다. 김소향은 "안무, 의상, 조명, 영상, 음향 등 모든 요소가 화려해졌다"고 했다.

부산에서 먼저 선보인 '시스터 액트'는 지난 21일부터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로 옮겨 공연하고 있다. 부산과 서울을 포함해 국내 15개 도시 투어를 마친 후 6개국 아시아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요한슨 연출은 "부산 공연에서 관람객의 정확한 웃음 포인트를 찾기 위해 무대 스크린 자막을 한 줄 한 줄 꼼꼼히 살폈다"며 "공연 후 커튼콜 지나고 어떤 순간이 있는데 한국 관객 모두 눈물을 흘렸다. 각각의 나라마다 관객에게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따뜻한 마음이 드는 연말에 보기 좋은 공연이다. 이 작품을 통해 존중과 배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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