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렛미플라이' 중 한 장면. 프로스랩 제공 배우 박보검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창작 뮤지컬 '렛미플라이'가 대만에 진출한다.
제작사 (유)렛미플라이는 뮤지컬 '렛미플라이'가 2024년 3월 23일부터 3주간 대만 타이페이 웰스프링극장에서 레플리카(replica·원 작품을 변형 없이 그대로 가져와 공연) 라이선스 방식으로 공연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캐스팅은 추후 발표한다.
이번 공연은 대만의 C MUSICAL이 라이선스 보유사로 선정됐다. (유)렛미플라이와 C MUSICAL은 지난해부터 라이선스 협의를 잔행해왔고 최근에는 영상 오디션을 통해 배우 캐스팅을 마쳤다. 앞서 C MUSICAL은 뮤지컬 '어린왕자' '라흐마니노프' 등을 대만에 소개했고 지난달에는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투어 공연을 성공시켰다.
민찬홍 작곡가는 "대만 배우들이 오디션에 참여하기 전 우리 작품의 음악적인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다. 음악적 감수성이 뛰어나 작업을 즐겁게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대웅 연출가는 "대만 언어의 발음적 특성이 음악에 잘 맞물려 더욱 드라마틱한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대만과 작업하는 건 '어린왕자'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적 감성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렛미플라이'는 1969년 보름달이 밝게 빛나던 어느 날 밤, 라디오 주파수의 영향으로 70살 할아버지가 된 남원이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미래탐사 작업에 돌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박보검을 비롯 김도빈, 이형훈, 방진의, 안지환, 신재범, 나하나, 홍지희, 윤공주 등이 출연한다.
12월 10일 서울 공연(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을 마치면 부산(12월 15~16일)과 안양(12월 23~24일)에서 투어를 진행한다.
프로스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