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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초등교사 극단선택…경찰, 사망 경위 수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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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찰이 사망 경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9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담임 교사 A씨가 전날 오전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가 A씨를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을 목격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A씨가 임용된 지 얼마 안 된 신규교사인데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면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이야기와 함께, 특정 학부모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A교사는 1학년 담임 및 학폭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학교폭력 사건이 사망의 주요한 원인이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SNS상에서 유포되고 있다"며 "교육당국과 경찰당국에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A교사는 학폭 담당 교사는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서울교사노조는 "해당 교사는 2년째 1학년 담임을 맡아 근무하던 것으로 전해졌다"며 "동료 교사에 따르면, 지난주 고인이 맡았던 학급에서 학생끼리 사건이 있었다. B학생이 뒤에 앉아 있던 C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었으며, C학생의 학부모는 이 사건을 이유로 교무실에 찾아왔고, 고인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 '애들 케어(care)를 어떻게 하는거냐'라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제보에 따르면, 고인은 평소에 7시 30분이면 학교에 출근했다. 학교생활이 어떠냐는 동료 교사의 질문에 '그냥 작년보다 10배 정도 힘들어요'라고 답할 뿐이었다. 같은 학년 교사끼리 하소연하는 자리에서도 고인은 침묵을 지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료 교사들은 고인이 '평소 속이 깊고 힘든 일을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학교생활을 해왔다'며 황망한 마음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의 죽음은 학부모의 민원을 오롯이 담임교사 혼자 감당해야 하는 현재의 제도와 무관하지 않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교육청과 교육부의 진정성 있는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에서는 경찰에 즉시 신고했고,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 중이고,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 구성원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 달라"며 "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의 심리 정서 안정 지원과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활동 지원을 위한 조치를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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