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콜린 벨 감독이 내년 파리올림픽까지 여자 축구대표팀을 지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여자 축구대표팀 벨 감독과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벨 감독의 계약은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까지였다. 새로운 계약은 2024년 12월까지로,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벨 감독은 2019년 10월 부임했다. 한국 여자 축구의 첫 외국인 감독이었다. 지난해 2월 외국인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연장 계약을 체결했고, 다시 한 번 계약을 연장했다. 지난해 아시안컵에서는 역대 최고 준우승과 함께 월드컵 진출권을 따내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성적표는 14승7무9패.
벨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계속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단기 목표는 당연히 이번 여자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지만, 연령별 대표팀까지 아우르는 장기적인 비전을 만들고 싶다. 대한민국에 최대한 오래 머물면서 한국 여자축구를 위해 일하기를 희망하며, 그 미래가 굉장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여자 축구 연령별 대표팀의 어드바이저 역할도 겸임한다. 유·청소년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정기적인 미팅을 하고, 팀 훈련을 참관하는 등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