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순천만습지센터에서 열린 국토부 '광주 송정~순천 철도건설사업 시민 간담회'. 박사라 기자 국토교통부가 순천 도심을 지나가는 경전선 노선 변경과 관련해 "지역이 환영할만한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10일 오전 10시 순천만습지센터에서 '광주 송정~순천 철도건설사업 시민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16일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현장 방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설명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이윤상 국토부 철도국장, 노관규 순천시장, 김정희·정영균 도의원, 시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순천시는 국토부에 4가지 노선 변경 대안을 제안했다.
순천시의 요구 노선은 △우회안 △일부 지하화 △성산역 직결안 △ 성산역 접속안 등 총 4가지이다.
우회안은 순천시 도심부를 우회해 전라선에 직결하는 내용이며, 일부 지하화는 기존선 노선을 활용하되 주요 도심부를 지하화 하는 것이다.
성산역 직결안은 남해안고속도로 북측 우회해 성산역에 연결되며, 성산역 접속안은 남해고속도로 남측으로 우회해 성산역에 이르는 방안이다.
순천시의 요구 노선은 올해 하반기 설계 단계에서 검토될 방침이다.
이윤상 철도 국장은 "순천은 철도의 요충지"라며 "경전선을 통해 영호남을 빠르게 이어주고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시켜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도록 하겠다"며 "다른 지자체와도 연관된 사업이라 현실적이고 지혜로운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대지구 일부 주민들은 시의 요구 노선에 포함된 성산역과 관련해 성산역 신설 여부와 소음 저감 대책 등을 물었고, 이에 대해 오송천 국토부 과장은 "성산역으로 우회가 결정될 경우 역 신설은 될 것이며, 소음 저감 대책 등도 마련될 것이다"고 답변했다. 다만 "아직은 시의 요구 노선에 대해 결정된 사안은 없으며 올해 하반기 설계 단계에서 현장 실사 등을 거쳐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오는 14일 기본계획고시 이후 7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2025년 공사 착수해 2023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계획고시에는 사업비와 노선의 기점과 종점, 주요 경유지 등이 포함된다.
앞서 노관규 순천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한된 예산 내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것이 국가와 순천시를 위해 좋은지를 잘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