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민주동문회, '밀고 의혹' 김순호 경찰국장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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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경찰국장 '프락치 의혹' 논란 일파만파
성대민동, 인노회, 최동 열사 유족 등 "사퇴 촉구"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경찰국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박종민 기자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경찰국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박종민 기자
김순호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과거 동료들을 밀고해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대학 동문과 강제 징집 피해자들이 김 국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오전 성균관대민주동문회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투신한 민주화 운동 동지들을 배신하고 밀고한 자를 경찰국장에 임명한 것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김순호 경찰국장의 사퇴와 밀고로 인한 피해자들에 대한 사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성균관대민주동문회,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사건 관련자 모임,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진실규명추진위원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 성균관대 재학생, 최동 열사 유족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 중 일부는 최 열사의 얼굴을 인쇄한 가면을 쓰기도 했다. 최 열사는 김 국장의 성균관대 1년 선배이자 김 국장과 인노회 활동을 함께 한 동료다. 그는 인노회 사건 수사가 시작된 1989년 치안본부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을 당한 뒤 후유증에 시달리다 다음 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 열사의 여동생인 최숙희씨도 이날 기자회견에 나와 눈물을 흘리며 김 국장의 사퇴와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김 국장이) 왜 고인이 된 오빠 이름을 거론하며 자신의 과오를 합리화하는지, 오빠에게 인간적인 마음의 빚이 없는지 묻고 싶다"며 "오빠 무덤 앞에서 무릎 꿇고 사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의 뒤를 봐준 홍승상 전 경감은 동대문서에 근무할 때부터 오빠를 감찰했던 사람"이라며 "1989년 4월 홍제동 치안본부에 불법 연행된 오빠를 며칠 만에 면회했을 때 홍승상이 있었다"고 했다. 홍 전 경감은 김 국장으로부터 인노회 사건 수사 도움을 받고 김 국장을 특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이날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진실규명추진위원회 조종주 사무처장은 "국군보안사령부 녹화공작 피해자는 목숨을 걸고 저항하거나 소극적 저항, 아니면 고문과 협박을 못이겨 협력했다"며 "많은 자료가 김 국장을 적극적 협력자로 지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대하고도 보안대는 소극적으로라도 협력한 사람들에게 끈질기게 따라붙어 프락치 활동을 압박, 강요했다"며 "프락치 공작이 치안본부로 넘어가며 김 국장은 보안대 프락치에서 치안본부 프락치로 갈아타게 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성균관대 재학생 노규원씨는 김 국장에게 "당신이 배신한 동료 중 한 명은 모진 고문을 당한 후 후유증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 유족에게 사죄 한 마디라도 했느냐"며 "우리 성균관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당신 같은 배신자를 동문으로 두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의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면 이를 관철하기 위해 관련 자료 공개를 위한 투쟁, 김순호 경찰국장 퇴출을 위한 1인 시위, 경찰국 해체와 이상민 장관 해임을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김 국장은 1983년 학생운동을 하다가 국군보안사령부의 녹화공작 대상자로 군에 강제 징집돼 프락치 활동을 했다는 의혹, 1989년 인노회 동료들을 밀고해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 국장은 경찰에 입직한 뒤 인노회 사건을 수사한 대공수사3과에서 업무를 시작해 범인 검거와 보안업무 유공으로 다수 포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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