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에서 포스 아웃되는 피츠버그 박효준. 연합뉴스피츠버그 내야수 박효준(26)이 빠른 발로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며 빅 리그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박효준은 16일(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 리그 세인트루이스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번트 안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박효준은 올 시즌 세 번째로 빅 ㅈ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4월 22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55일 만에 안타를 기록한 박효준은 시즌 타율을 1할6푼7리에서 1할9푼(21타수 4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첫 타석부터 박효준은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3 대 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잭 플레허티의 초구에 갖다 댄 번트가 투수와 포수 사이로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고, 거침없이 1루를 향해 달린 박효준은 출루에 성공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타일러 하이네만은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왔다.
박효준의 번트는 안타로 인정됐다. 하지만 하이네만의 득점은 실책에 의한 득점이기 때문에 타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이후 박효준은 4회와 7회 두 차례 모두 땅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2점 홈런 등을 묶어 총 6점을 뽑아내며 세인트루이스에 6 대 4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