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로 공 날려줘" 이정후 2점포, 팬들의 바람은 이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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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잘했어, 정후!'. 연합뉴스홍원기 '잘했어, 정후!'. 연합뉴스KBSN SPORT 중계화면 캡처KBSN SPORT 중계화면 캡처이정후(24·키움)가 팬들의 바람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1점 차로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한 단계 향상된 장타력을 과시했다.

키움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3 대 4로 졌다. 이정후가 1 대 4로 뒤진 8회말 추격의 2점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정후가 홈런을 터뜨린 순간 "이정후 여기로 공 날려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던 팬들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타구가 날아간 중견수 뒤 좌석에 앉아있던 팬들은 자신들의 팻말을 보고 날린 듯한 이정후의 홈런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키움은 이정후의 투런포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정후가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이정후는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61경기 만으로 이런 추세라면 20개 이상은 확실해 보인다. 이정후는 2020년 140경기에서 터뜨린 15개가 한 시즌 최다였다. 메이저 리그 진출을 앞두고 장타력을 끌어올린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키움은 이날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매우 뼈아팠다. 선발로 나선 애플러는 최근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며 시즌 4패(4승)째를 떠안았다. 5이닝 동안 무려 안타 11개를 얻어맞으면서 4실점했다. 삼진은 1개에 불과했다.

애플러가 떠난 6회부터 두산의 타선은 침묵했다. 박승주(1이닝), 이영준(1이닝), 이명종(1이닝), 하영민(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진을 상대로 안타 1개에 그쳤다. 그만큼 키움은 이날 애플러의 부진이 패배에 큰 영향을 끼쳤다.

푸이그 역시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 4타수 무안타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키움 타선 역시 이날 안타를 4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1회말 2사 첫 타석에서 이정후는 두산 선발 이영하와 9구째까지 이어진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후속 푸이그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4회말 무사 1루에서도 볼넷을 골라냈지만 후속타가 불발됐다. 6회말 1사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1 대 4로 뒤진 8회말 1사 1루에서 한 방을 터뜨렸다.

두산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정철원의 4구째 시속 149km 직구를 걷어올려 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짜리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을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웅빈, 이지영, 김휘집으로 이어진 타선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결국 키움은 이정후의 2점 홈런에도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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