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가 한산하다. 연합뉴스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이어가며 지난주 전국 코로나19 위험도가 처음으로 '낮음'으로 평가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5월 셋째 주(15~21일) 전국·수도권·비수도권 주간 위험도를 '낮음' 단계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직전인 5월 둘째 주 '중간' 단계에서 한 단계 더 위험도가 하향된 것으로 지난해 11월 일상회복 시작과 함께 주간 위험도 평가 기준이 마련된 후 전국 모두 '낮음'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한 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만1천명으로 283만2천명을 기록했던 3월 셋째 주 이후 9주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25만 2천명을 기록한 직전주에 비하면 확진자 발생은 27.9% 줄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0.83으로 8주 연속 1미만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은 '유행 억제'를 뜻한다.
신규 확진자 외 다른 방역지표도 호전됐다. 지난주 신규 위중증 환자는 모두 188명으로 직전주 대비 24.8% 줄었고 사망자는 250명으로 32.8% 감소했다.
방역당국은 다만 이러한 감소세에도 해외 신규 변이 유입과 국내 확산 위험성 증가, 3차 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른 돌파감염 우려 등 위험요인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달 6일 국제선 운행의 단계적인 일상회복을 추진하며 해외 출입국자가 늘어 신규 변이의 국내 유입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8만4938명이었던 해외 입국자 수가 지난 주에는 10만5650명으로 늘었다.
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국내감염과 해외유입 모두 100%를 유지했고 세부계통 변이도 지속해서 추가 검출되고 있다.
미국, 특히 뉴욕주에서 확산하는 오미크론 BA.2.12.1은 해외유입 10건, 국내감염 3건 등 13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BA.2.12.1 국내 감염 사례는 누적 32건으로 늘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하는 BA.4와 BA.5는 각각 1건(해외유입 1건), 4건(해외유입 1건·국내감염 3건)이 추가 검출됐다. 이로써 BA.4와 BA.5의 국내 누적 감염은 각각 2건, 6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