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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첫유권자 "김영환 충북지사 경선 참여 요청은 밀실야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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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개입 의도 노골적으로 드러낸 구태정치"

김영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김영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충북지역 20대 초반의 청년들로 구성된 '생애첫유권자 충북모임'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3명이 김영환 전 의원에게 충청북도지사 경선 참여를 요청한 것을 '밀실야합'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30일 성명을 내고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지금 충북에서 믿기 힘든 밀실 정치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어제 국민의힘 소속 박덕흠·이종배·엄태영 의원이 여의도 모처에서 김 전 의원에게 충북지사 경선 참여를 요청했다고 한다"며 "그런데 김 전 의원은 불과 며칠 전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분으로 어떠한 명분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꼼수"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원들은 자기들이 후보를 정하면 '충북도민은 당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여기는 것인지, 이것이 그분들이 주장하는 공정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며 "공정한 경쟁이라는 가치를 지켜내야 할 국회의원들이 그 막중한 책임을 막강하고 정의롭지 못한 꼼수를 동원한 것은 그 자체로 밀실야합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가진 권력으로 경선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충북도민과 이미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말이냐"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더구나 이번 밀실야합에 앞장선 박덕흠 의원은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 등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이 상정된 분"이라며 "권력을 가진 분들이 우리 유권자를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지 참담한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는 공정경쟁을 흐리는 박덕흠·이종배·엄태영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며 "3명의 국회의원은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정계를 은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박덕흠·이종배·엄태영 국회의원이 29일 충북 괴산 출신으로 4선 의원을 지낸 김영환 전 장관에게 충북도지사 경선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 등은 "김 고문이 고향에 거처를 마련해 농사를 짓고 살겠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지역을 위해 봉사해 줄 것을 권유하는 차원에서 함께 만나 경선 참여를 요청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현재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 선언을 상태로 주변에 많은 동지와 상의하고, 가족들과 논의해 조만간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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