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일주일 앞둔 지난달 25일 서울역 맞이방에 사전투표소가 설치되고 있다. 황진환 기자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에게 사전투표 2일차인 5일 또는 대선 당일인 9일 선거를 위한 외출이 일시적으로 허용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코로나 확진자·격리자의 제20대 대통령선거 참여를 위한 일시적 외출 허용 방안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확진됐거나 격리 중인 유권자는 사전투표 2일 차인 5일과 선거일 당일인 9일 오후 5시부터 선거를 목적으로 외출할 수 있다. 투표 가능시간은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며 오후 6시 이전 투표소에 도착해야 투표가 가능하고 투표를 마친 뒤 즉시 귀가해야 한다.
확진자와 격리자는 사전에 연락받은 문자를 투표소 관계자에게 제시하면 투표가 가능하다. 관할 보건소장은 확진자·격리자 유권자에게 외출 시 주의사항 등을 포함한 외출 안내 문자를 사전투표 2일차(5일)와 그 전날(4일), 선거일 당일(9일)과 그 전날(8일)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발송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틀에 걸쳐 1시간 반에 걸쳐 투표를 하실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드렸기 때문에 전체적인 규모를 고려할 때 이 정도 시간이면 투표하는 데 현실적으로 큰 애로사항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투표소에 가지 않고 다른 장소에 이동하는 것에 대해 강제 제재 수단이 없는 만큼 방역수칙의 자율적인 준수를 재차 권고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저희가 확진자들에 대한 외출을 허용한 것은 철저한 국민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선거 투표를 이유로 다른 장소로 이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본적인 신뢰가 있다"며 "이런 수칙들을 국민 여러분이 지켜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