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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이순신, 윤석열은 원균"…역사 강사 '와글와글'[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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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필 강사 유튜브 영상 캡처황현필 강사 유튜브 영상 캡처
"이순신 장군께서는 삼도수군통제사에 계시면서 국가와 백성을 위해 자신의 일을 했지만, 원균은 삼도수군통제사가 되고자 했던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유명 한국사 강사이자 구독자 60여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황현필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이순신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원균에 빗대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두고 온라인 상에선 '응원한다'는 격려와 함께 일각에선 '비유가 부적절하다'는 등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황씨는 지난달 28일 '이재명 vs 윤석열 우리가 뽑아야 할 대통령은?'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며 "또 정치 이야기하려고 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역사라는 학문을 공부하는 이유는 과거의 어떤 사실들, 나열된 사실들만을 공부하기 위한 게 아니다"라며 "역사적 사건을 통해 현실의 여러 가지 상황 인식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움과 동시에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우는 학문이 역사"라고 덧붙였다.

황씨는 이어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소수의 기득권에 집중되어 있던 이익과 권력을 분산시켜 다수의 민중들에게 나눠주려고 했던, 다수를 위한 정치를 한 분들이 현재의 역사에서 각광받고 존경받는다"며 세종과 이순신, 정조, 김구 등의 인물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왜 이 네 분의 이야기를 했는가. 바로 이재명 후보가 가장 존경하는 우리 역사 네 명의 위인이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정조와 김구 선생님이었다"며 "(이 후보의) 역사의식이 선명했고 투명했다"고 주장했다.

황씨가 이 후보에게 자신의 책을 선물하는 모습. 황현필 유튜브 영상 캡처황씨가 이 후보에게 자신의 책을 선물하는 모습. 황현필 유튜브 영상 캡처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24일 황씨의 연구실을 방문했다고 한다. 황씨는 "이재명 후보가 내뱉는 말들은 머릿속에서 나오는 생각들을 그대로 입으로 쏟아내는 사람이지, 절대 중간에 각색하거나 자신을 꾸미지 않는 사람이었다"며 "제가 볼 때 만큼은 너무나 훌륭한 역사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황씨는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를 '이순신'에 윤석열 후보를 '원균'에 비유했다. 원균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후임으로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된 무신이다.

그는 "이 후보가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더라도 이순신의 숭고함에는 미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 후보는 대통령이 돼 일을 하고 싶다, 자신이 꿈꾸어 온 구상과 계획을 실천해보고 싶어하는 열망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윤 후보에 대해선 "그냥 대통령이 되고 싶은 자인 것 같다"며 "능력은 없으면서 자리만 탐하는 윤석열은 바로 그 원균같은 자이다. 감히 이순신과 원균 연구자로서 이렇게 이야기 해 본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런 원균 같은 인물에게 이런 전세계 전시 상황에 우리 국가와 개개인의 안보와 생명, 그리고 외교와 국방을 맡기느냐"며 임진왜란·정유재란 가운데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에게 유일하게 패배한 칠천량해전을 언급했다.

당시 조선 수군을 지휘했던 원균의 무능함과 욕심으로 인해 일본군이 내륙으로 침략, 정유재란으로 이어졌다는 게 황씨의 설명이다.


황씨는 그러면서 지난달 25일 열린 TV토론에서 '유사시 일본군이 한반도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윤 후보를 향해 "어찌 21세기에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이 유사시에 일본군이 한반도에 상륙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단 말이냐"고 씁쓸해 했다.

아울러 "역사를 공부한 저는 당연히 이재명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며 "3월 9일 여러분이 표를 어떻게 누구에게 투표를 하냐에 따라서 이게 역사가 될 것이고 후손들은 2022년의 선택을 정확히 역사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진정한 이시대의 역사가", "지지한다"며 긍정적인 댓글이 이어졌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순신이 전과 4범이냐", "역사를 정치도구화하지 말라" 등의 비판적인 반응도 나왔다.

황씨는 전남대학교 사범대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을 공부했다. 인문계 고교 교사로 7년간 재직하다 EBS, 수능, 공무원 강의 등을 통해 한국사를 가르치며 '1타 강사'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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