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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국 등과 러시아에 책임 묻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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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연두교서에서 우크라 사태 중점 연설
"독재자가 대가 안치르면 비용 올라가"
"서방이 대응 안할거란 푸틴 생각 틀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발표한 연두교서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오판을 지적했다.
 
그는 "푸틴이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푸틴은 틀렸다.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푸틴의 전쟁은 사전에 계획됐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것이었다"며 거듭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전례 없는 제재를 가하고 있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도 설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를 통해 독재자가 침략에 대해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그들이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배웠다"며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그들은 계속 움직이고, 미국과 세계에 대한 비용과 위협은 계속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2차 대전 후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나토 동맹이 만들어진 이유"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푸틴을 고립시키기 위한 서방세계의 대응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대응을 위해 동맹국을 통합시키고 푸틴이 계획하고 있는 것과 그의 침공 잘못을 어떻게 입증할 것인지를 미리 세계와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한국 등 동맹국가들을 거명했다.
 
그는 "우리 자유세계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EU국가들 뿐 아니라 영국, 캐나다, 일본, 한국, 호주, 뉴질랜드와 같이 그들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심지어 스위스도 러시아에 고통을 주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우리나라 일부 언론은 '미국이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한 동맹의 요청을 한국이 외면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연두교서에서는 예상대로 우크라이나전쟁 문제가 가장 먼저 거론됐다.
 
본회의장에는 미국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도 초대돼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특별히 소개되기도 됐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해 상하원 의원들은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국기 뱃지를 옷깃에 착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야당인 공화당도 우크라이나사태에 대한 연설 대목에서는 기립박수 갈채를 보내는 등 전폭적으로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로이터가 이날 발표한 미국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3%가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을 '지지한다'고 답해 일주일 사이 9%포인트 지지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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