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 모(45) 씨. 연합뉴스횡령 혐의로 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자금관리 직원 이모(45)씨가 빼돌렸던 회삿돈이 200여억원 더 있었던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0일 이씨의 횡령 금액을 기존 1880억원에서 2215억원으로 정정해 공시했다. 이 회사는 공시를 통해 "최초 공시한 횡령금액 1880억원은 피해발생액 기준으로 산정한 금액이며, 금번 정정공시하는 횡령금액 2215억원은 피고소인(이씨)이 횡령 후 반환한 금액을 포함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소인은 2021년 및 2020년도 4분기에 각 100억원과 235억원을 출금 후 반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관련 자료를 금일 수사기관에 추가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 설명에서 언급된 이씨의 추가 횡령금액 100억원은 CBS노컷뉴스 단독보도로 확인된 바 있다. 다만 235억원을 더 빼돌렸다는 내용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액수를 합친 335억원은 이씨가 반환했기 때문에 피해금액은 여전히 1880억원이지만, 횡령 금액에는 포함돼 이번에 정정공시가 이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의 자기자본(2020년 말) 대비 횡령액 비중도 91.81%에서 108.18%로 불어났다.
오스템임플란트가 파악한 횡령금액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사측이 내부 피해금액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 회사는 지난달 31일 최초 횡령금액 1430억원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달 3일에는 횡령 규모가 188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그런데 이번에 추가적인 횡령액 수백억원이 또 파악된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당사는 최대한의 횡령금액 회수를 위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추후 변경되는 사항이나 추가로 확정되는 사실에 대해서는 관련 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