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洛 만나야 文대통령 만날 수 있다…'원팀 선대위'까지 곳곳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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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경선 후유증 여전…靑은 이재명 당장 만남 부담
송영길, CBS 인터뷰서 '명낙 회동' 언급…이낙연 당황
선대위 출범도 덩달아 늦춰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에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까지 사실상 미뤄지면서 이재명 후보가 이중고에 빠졌다.

이 후보는 지지율 하락 속 대장동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국정감사에 직접 등판했지만, 일부 당원들이 경선 결과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결선 파동 여파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靑, 경선 후유증 부담에 해외 순방 후 이재명 후보와 회동 추진 분위기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만남은 당초 국회 시정연설(25일) 전인 21일에서 22일쯤으로 추진됐다.

하지만 청와대 내에선 경선 후유증을 봉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후보와의 만남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생겼고, 이 후보 측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왔으면 좋겠다는 뜻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28일로 예정된 해외 순방을 다녀온 뒤 당내 상황이 정리되는대로 이 후보를 만나도 늦지 않다는 입장인 반면, 이 후보 측은 회동을 서두르려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 이낙연 전 대표. 박종민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 이낙연 전 대표. 박종민 기자경선 직후 당과 이 후보는 컨벤션 효과를 누리긴커녕 오히려 지지율 급락에 마주한 반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 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하나 됩시다', '오색비빔밥' 그림을 만들고 오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결선 파동으로)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진 민주당 아니냐, 이 부담을 청와대에서 왜 같이 지려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낙연, 결선 파동 여진 가라앉아야 움직일 듯

이 전 대표 측은 송영길 대표가 CBS 인터뷰에서 회동을 단정한 것에 대해 불쾌해했다는 후문이다.

◆ 송영길> 그래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정식 이재명 후보께서 이낙연 전 총리님을 찾아봬야죠. 그게 중요하죠.

◇ 김현정> 이재명 지사께서 이낙연 전 대표, 전 총리를 직접 찾아가는 이 구상을 좀 하고 계세요?
 
◆ 송영길> 네, 저도 찾아뵐 거고요.
 
◇ 김현정> 그러면 이른바 '명낙 회동'은 국감 후에 곧 있을 예정?
 
◆ 송영길> 그래서 막걸리 한잔하면서 서로 풀어지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전 대표는 낙선 인사를 하기 위한 지역 순회 일정도 이 후보의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해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에서 회동을 밀어붙여서 당황스러운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처분신청 결과가 나온 뒤 이 후보와의 회동, 그리고 선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 결정하겠다는 게 이 전 대표 측 내부 기류다.
독자 제공독자 제공앞서 이낙연캠프 소속이었던 전혜숙 의원은 지난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원팀으로 가야 정권 재창출을 한다"며 "원팀으로 가는 데는 빨리 원팀이 안된다고 바람처럼 세차게 몰아붙이거나 탓할 것이 아니라 태양처럼 옷을 벗어던질 때까지 따뜻하고 포근하게 배려하고 감싸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 바 있다.

선대위 출범도 '삐걱'


선대위 출범도 덩달아 늦어지고 있다. 이 전 대표와 측근 합류는 '원팀 선대위'를 꾸리기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인데, 송 대표가 지나치게 서둘렀다는 비판이 당 지도부에서도 나온다.

특히 송 대표가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을 향해 '일베 같다'고 한 것이 결정적 패착이 됐다고 한다.  

송 대표 측은 야당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선대위를 출범시키는 것도 흥행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경선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마당에 선대위 출범마저 순조롭지 않은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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