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모습. 이한형 기자·스마트이미지 제공성남 대장동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장동 사업 공모단계부터 관여해온 정민용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전담수사팀은 19일 오전부터 정 변호사와 천화동인 6호 대표인 조현성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투자사업팀장을 맡았던 정 변호사는 2015년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후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은 대장동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정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이자 이번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의 소개로 성남도시공사에 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변호사는 현재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도 알려져있다.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현장의 모습. 이한형 기자경찰은 화천대유가 속한 성남의뜰 컨소시엄이 대장동 사업자로 선정되고, 민간사업자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긴 데 정 변호사가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함께 조사를 받고 있는 천화동인 6호 대표인 조 변호사는 남 변호사 등과 함께 이 사업 전반을 설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천화동인 6호에 2400만 원을 투자해 282억 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대상자와 혐의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