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전경. 성남시 제공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성남시청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무렵 성남시청 정보통신과에 수사관들을 보내 서버 속 직원들의 내부 이메일과 문서들을 확보하고 있다.
해당 부서는 지난 15일 그리고 전날 이뤄진 압수수색 대상에도 포함된 곳이다. 검찰의 이번 추가 압수수색은 대장동 사업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추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기소를 앞두고 그의 배임 혐의를 입증할 증거 수집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1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유 전 본부장은 곧 구속 기한(20일) 만료를 앞두고 있고 수사팀은 그 전에 유 전 본부장을 기소할 방침이다. 유 전 본부장은 별도로 전날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해 빠르면 이날 늦게 그의 구속 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지난 두 차례 압수수색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시장실과 비서실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두 장소는 대장동 사업 의사결정 구조의 정점으로 지목되는 곳들이지만 그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한편 검찰은 지난 15일 성남시청 첫 압수수색 당시 문화재청 발굴제도과도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수령한 배경에 곽 의원이 대장동 사업부지 내 문화재 발굴에 따른 사업지연 문제를 해결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이 있는지 따져보기 위한 차원이다. 검찰은 이에 관련해 지난 7일 문화재청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