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등 관계자들이 전국돌봄교실 총파업에 대한 교육당국 졸속 대책 규탄과 대국민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박종민 기자전국교육공무직 노조와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0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부산시교육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공무직과 학교비정규직은 급식, 돌봄, 특수교육분야 외에도 교무실, 행정실, 과학실, 전산, 도서관, 상담실, 유치원, 학교시설관리, 청소, 야간당직 등 경비, 다문화 교육, 교육복지 등 약 1백 개가 넘는 직종을 포함한다.
이들은 기본급과 명절휴가비 등의 인상을 요구하며 시도 교육청과 협의를 벌여왔으나 합의안을 만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들 노조는 20일 하루 경고성 파업을 진행한다.
노조는 "교육공무직과 비정규직 등이 저임금 상태에 시달리고 있으나 교섭 상대인 교육감협의회는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마치 파업을 해볼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파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도 20일 하루 파업이 예상되며 전체 조합원의 40% 가까운 1천 5천명 정도가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노조의 움직임과 관련해 부산시교육청은 '교육공무직원 총파업 대처 계획'을 마련해 일선학교에 안내했다.
이 계획에는 파업 단계별 조치사항과 직종별 세부 대처방안, 부당노동행위 예방을 위한 노동관계법 준수사항 등 내용을 담았다.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파업과 관련한 내용과 협조사항 등을 안내하고 다수의 급식종사직원들의 파업 참여로 급식이 어려운 학교의 경우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빵과 떡, 음료 등 대체식품을 제공하도록 했다.
한동인 부산시교육청 관리과장은 "파업 기간에 학교교육 정상화와 학생 및 학부모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학교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 파업에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올해 임금 주요 요구안으로 △기본급 9% 인상 △근속수당 인상 및 상한 폐지 △명절휴가비, 맞춤형복지비 등 복리후생 처우 차별 해소 △직종별 각종 수당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