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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건물 붕괴' 시민대책위, "후진국 참사, 되풀이돼선 안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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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참사 시민대책위, 8일 광주시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 개최
대책위, 현대산업개발과 재개발 조합에 대한 철저한 수사 촉구
유가족 "무고한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 더이상 안돼"

8일 광주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학동참사 시민대책위'가 광주시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한영 기자8일 광주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학동참사 시민대책위'가 광주시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한영 기자
광주 시민사회단체가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건물 붕괴' 사고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책 수립을 요구하는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응에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광주전남여성연합 등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 38개 단체로 구성된 '학동참사 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8일 오전 11시 광주시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학동 참사의 진실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책임을 지며 후진국형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개선책이 마련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가해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은 슬픔 속에서 살아가는 유가족에게 세월호 유족보다 조금 더 보상해 줄 테니 합의하자고 도발해왔다"며 "이것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유가족에 대한 명백한 조롱이며 인격살인"이라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학동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명예훼손과 유언비어 등 2차 가해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루머와 유언비어가 유가족을 두 번 죽이고 있다"며 "유가족과 부상자들이 '20억 원을 받았다', '더 받기 위해 거리에 나섰다'는 등의 유언비어도 더는 확산되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가슴아픈 학동 참사 현장의 영상을 자신의 돈벌이를 위해 드라마에 이용한 SBS를 규탄하고 면피용 사과와 말뿐인 재발 방지 약속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 제공광주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 제공 대책위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학동 4구역 재개발조합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촉구했다.
 
대책위는 "경찰이 현대산업개발이 공모한 사실을 밝혀냈음에도 '과실치사' 혐의로 방향을 잡고 수사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의 형성과 운영 비리를 수사하면 현대산업개발의 이권 개입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철저 수사 촉구와 책임자 처벌, 재개발조합 비리 근절과 후진국형 안전사고의 철저한 재발 방지책 마련을 위해 끝까지 행동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광주 건물 붕괴' 사고의 유가족도 참석했다.
 
유가족대표 이진의씨는 "우리 사회에서 무고한 시민이 사망하는 사고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자리에 섰다"며 "경찰의 수사가 재판에 넘겨진 피의자들로 국한돼 꼬리 자르기식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광주시는 유가족의 아픔을 헤아려 고인의 명예 회복에 힘을 써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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