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병 임무 수행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청해부대 장병들을 태운 구급차량이 지난 2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 박종민 기자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20일 조기 귀국한 청해 부대 장병 301명에 대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다시 한 결과 19명이 확진자로 추가된 데 이어 재검 통보를 받은 12명 중 4명이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청해 부대의 확진자는 당초 247명에서 270명으로 늘었다. 전체 301명 중 270명, 즉 90%가 감염된 셈이다. 백신이 공급되지 않은 밀폐된 함정에서 부대원 10명 중 9명이 감염된 것으로 최악의 방역 실패로 남게 됐다.
국방부는 21일 전날 귀국한 청해 부대 장병 301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다시 한 결과, 266명이 양성으로 확인된 데 이어 재검 통보를 받은 12명 중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전체 감염자는 270명(89.7%)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파병 중 코로나19가 집단발병한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을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도착한 모습. 박종민 기자당초 아프리카 현지 PCR 검사에서는 247명이 확진됐는데 재검사에서 확진자가 23명 증가한 것이다. 음성 판정을 받은 장병은 31명에 불과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장병들은 현재 머무르고 있는 병원이나 시설에서 계속 치료를 받게 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장병 31명은 경남 진해 해군시설로 이동해 14일간 격리된다.
한편 청해 부대 장병 301명은 전날 군 수송기 편으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민간 및 국방어학원 생활치료센터, 국군대전병원, 국군수도병원 등으로 분산 격리돼 치료 등을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중증도 증상을 보이는 3명을 포함한 14명은 국군수도병원(4명)과 국군대전병원(10명)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87명은 국방어학원과 민간 시설로 이동해 전원 PCR 검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