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지난 1년간 국내 코로나19 감염경로 중 집단감염 발생 장소를 분석한 결과 종교시설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이어 신천지와 요양시설, 직장 등 순으로 이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부터 1년이 지난 올해 1월 19일까지 집단감염 관련 주요 시설을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누적 확진자는 총 7만 3115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로 따지면 141명이다.
누적 확진자의 주요 감염경로는 집단감염이 45.4%로 다수를 차지했다. 기존 확진자 접촉은 27.6%(2만 157명), 감염경로 조사중은 18.4%(1만 3473명)로 뒤를 이었다.
집단감염 관련은 종교시설이 17%(5791명)로 가장 많았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퍼진 신천지 관련 감염은 16%(5214명)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단 신천지 부속기관에서 시설 폐쇄을 알리는 안내문과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붙어 있다. 이한형 기자
이어 감염취약시설인 요양시설에서 13%(4271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직장 11%(3817명), 가족·지인 모임 10%(3470명), 의료기관 8%(2629명), 체육·여가시설 4%(1322명), 교육시설 4%(1321명), 교정시설 4%(1254명), 일반음식점·카페 2%(714명), 다단계·방문판매 2%(664명) 순이었다.
이중 체육·여가시설과 학원·교습소, 일반음식점·카페, 유흥시설 등의 경우 밀폐된 환경에서 밀접한 접촉이 빈번하고 음식물 섭취 등으로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특히 주요 시설 중에 실내체육시설 그리고 학원, 다단계 방문판매시설 등은 18일부터 수도권에서 운영이 재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운영재개는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분들을 위한 조치였으며 3차 유행이 확실한 안정세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사업주와 이용자는 입장인원 제한, 마스크 상시착용, 음식물 섭취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이밖에 유흥시설과 홀덤펍은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집합금지시설이지만 일부 영업을 강행한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달부터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이들 시설 관련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
일부 유흥주점의 경우 밤늦게까지 불법 영업을 강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에는 단골 손님을 대상으로 주말영업을 하거나 앞문 셔터는 내린 채 뒷문으로 손님을 출입시키는 방식으로 불법 영업한 홀덤펍도 있었다.
한편 지난 1년간 확진자를 성별로 분류할 경우 여성이 51%(3만 7254명)를 차지하며 남성 49%(3만 5861명)보다 소폭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는 주요 경제활동인구인 20대에서 50대가 61.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60세 이상이 28.6%로 두번째였다. 20~30대는 28.2%였고 40~50대는 33.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61.1%를 차지하며 대다수를 차지했다. 서울이 31.1%(2만 2717명), 경기 25.1%(1만 8378명), 인천 4.9%(3580명)였다. 비수도권 중에는 대구가 11.2%(8176)명으로 높게 나왔다.
누적 사망자는 총 1283명으로 치명률은 1.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