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유학생에게 보낸 도시락'이란 내용으로 퍼진 괴소문. 해당 도시락은 대통령이 국내에 들어온 우한 교민에게 보낸 도시락으로 나타났다.(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한다"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장난전화를 하거나 욕설을 하는 등 방역당국 종사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행위를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최근 코로나19 관련해 방역 당국과 현장 종사자와 관련한 허위, 왜곡정보를 유포하거나 위해를 끼치는 행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26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장난전화를 걸어 욕설한 뒤 유튜브에 영상을 게재하는 일이 벌어졌다. 코로나19 상담원을 향해 "XXX야" 등의 욕설을 뱉은 영상이 올라가자 정부는 구글을 통해 해당 영상을 삭제했고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어 이달 1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유학생에게 대통령 명의의 도시락을 제공했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실제로는 중국 우한 교민에게 제공된 도시락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방해 행위와 허위 사실이 지속해서 유포되자 방역당국이 직접 정례브리핑을 통해 협조를 구한 것이다.
중대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1339 콜센터 직원에게 욕을 하거나 대구 의료진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거짓 소문을 유포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러한 행위는 현장 종사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방역체계에 혼선을 가져와 코로나19의 효과적인 방역을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모두가 힘을 모아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는 데 집중할 시기"라며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