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경증 환자들을 입원 대신 생활치료센터에 격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구의 중앙교육연수원과 경북 영덕 삼성인력개발원,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460여명의 환자들을 격리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을 맡고 있는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의사가 참여하는 환자관리반을 가동해, 중증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병원에 입원해서 전문적인 처치가 필요한 환자와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를 분류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최근 대구 지역에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를 모두 수용할 병상이 부족해지고, 고령이나 기저질환 등 위험도가 큰 환자들이 자가격리 중 숨지는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는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에 격리하기로 전날 방침을 정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2일 대구의 중앙교육연수원에 첫 번째 생활치료센터가 열린다. 여기에는 대구시 경증환자 160명이 수용되며, 경북대병원의 의사와 공보의 등 전문 인력이 상주하며 의료 지원을 맡게 된다.
김 차관은 중앙교육연수원 이외에도 "삼성의료원과 협의해 203실 규모의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을 이번 주 중 개원 추진하고, 문경에 있는 서울대병원 인재원도 이번 주 내로 개장해 1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모두 합치면 이번 주 중 수용 가능한 경증 환자는 463명이다. 다만 대구 지역의 집단감염으로 인해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이를 모두 수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남는다.
김 차관은 이에 대해 "지난 1일 박능후 장관이 이번주 말까지 적어도 1천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 확충을 목표로 말씀드렸다"며 "그 정도의 목표 이상이 (달성)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