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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코로나19 확진, 신천지 대구집회 참석 13일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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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대구로 되어 있어 여수서는 전날까지 몰라
권오봉 여수시장, 순천 확진자 추가 동선도 공개

권오봉 여수시장은 30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와 관련한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최창민 기자)

 

전남 여수에 사는 20대 남성이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한지 13일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9일 권오봉 여수시장은 긴급브리핑을 갖고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했던 대학생 A(22)씨가 13일 만인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여수시에 따르면 대구에서 대학을 다닌 A씨는 방학 중 여수에 머물다가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에 참석했고 이튿날 다시 여수로 내려왔다.

이후 21일 여수 조은이비인후과에서 비염 진료를 받았으며, 24일 대구 동부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여수시는 27일 저녁 대구 동부보건소로부터 A씨가 모니터링 대상자로 검사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28일 자택을 방문해 검사를 실시, 29일 오전 7시 15분 최종 양성판정을 받았다.

여수시는 A씨가 여수에 살고 있었음에도 전국적인 확산이 알려진 지난 21일 이후부터 확진 전날까지도 A씨의 신천지 대구교회 집회 참석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권오봉 시장은 “A씨의 주소지가 대구로 되어 있었고 중앙질병관리본부로부터 넘겨 받은 여수지역 신천지 신도 명단에도 누락돼 있었다”며 “대구 동보건소로부터 모니터링 대상자라는 통보를 받기 전까지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여수시는 A씨가 오전 8시쯤 순천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A씨의 가족 5명은 여수의 자택에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또 A씨가 방문했던 조은이비인후과는 휴원조치하고 의료진 전원에 대해 검체를 채취해 검사에 들어갔다.

여수시는 관내에서 확진자 발생에 따라 선별진료소의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시청 보건소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선별진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확진자와 가족 등에 대한 역삭조사가 끝나면 동선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또 순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B(여·25)씨가 26일 저녁 여수 종화동을 다녀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순천시가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B씨의 동선에 없던 내용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B씨가 26일 오후 7시부터 한시간 동안 여수 종화동 노점 사주팔자를 다녀갔으며, 노점상인과 가족들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격리 후 관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B씨와 함께 근무하는 간호사의 남편이 돌산의 한 노인요양원 사회복지사로 확인돼 14일간 자가 격리할 것”이라며 “이 요양원은 면회와 출입을 금지하고 하루 두차례 전원에 대한 체온 체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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