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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확산? 이번주가 고비
못막으면 수천명 확진 예상
외출 자제, 재택 근무 권장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여러분 상당히 혼란스러우실 거예요. 대체 지금 우리는 어디 서있는 건가.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 여기서부터 이야기를 좀 풀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걸 전국적인 지역 사회 감염으로 봐야 되는 건지 혹은 가장 우려하는 판데믹 상황. 그러니까 대유행 상황까지도 우리가 걱정을 해야 되는 건지 여기서부터 얘기를 풀어가 보죠.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스튜디오에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엄 교수님.

◆ 엄중식>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지금 우리가 어디쯤에 서있는가. 사실은 지난주 이 시간만 해도 확진자 수 그래프가 수평이었어요. 수평으로 가다가 31번 확진자가 나오던 화요일부터 수직, 수직 상승. 이걸 전국 지역 사회 감염으로 봐야 됩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엄중식> 전국 지역 사회 감염 유행의 직전 단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확진자의 숫자를 보면 확진 날짜 수로 환자를 보통은 확인하는데 실제 증상이 발병된 시기를 보면 지금이 두 번째 유행 곡선이 정점에 올라가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막지를 못하면 그다음 세 번째 유행 단계가 오는데 이럴 때는 수천 명 단위의 확진자 수가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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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 지금은 전체 확진자 중에 81%가 대구 경북에 몰려 있는 상황. 특히 신천지, 청도 대남병원과 연결돼 있는 상황. 이렇기 때문에 전국이라고 아직 보기는 어렵다?

◆ 엄중식> 그러니까 일종의 클러스터라고 표현을 하는데요. 그러니까 특정한 집단에서 반복적으로 지금 감염이 일어났고 그분들이 이제 확진이 돼가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그냥 그 지역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대구 지역에 모여서 일정한 집회를 하고 다시 전국에 흩어진 다음에 그 지역에서도 사회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접촉을 했을 거고 여기서 확진자들이 양산이 되기 시작하면 전국적인 확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매우 강하게 추정이 됩니다.

◇ 김현정> 지역 사회 감염. 대구 경북은 이미 진행 중이다. 전국으로 가느냐 마느냐 고비는 이번 주다.

◆ 엄중식>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번 주에 막으면 막는 것이고 이번 주에 이 확산세 꺾이지 않으면 사실상 전국 지역 감염으로 갈 가능성이 큰.

◆ 엄중식>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이번 주가 여러분 상당히 중요한 건데 지금 제일 전문가로서 개인적으로 제일 걱정되시는 부분은 뭐예요?

◆ 엄중식> 하나는 이렇게 지역 사회 감염 유행이 커지면 결국 사망자가 많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중증 환자들이 집중적으로 발생을 하면 결국 의료 기관, 병원들이 감당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요. 그러면 이제 의료진 감염 그리고 사망자 증가. 여기에다가 다른 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그럼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또 사망이나 중증의 후유증 같은 것들이 남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간을 지내야 하는 그런 문제점이 있습니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19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긴급 이송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의료진 부족. 뭐 지금 음압 병동은 이미 대구 쪽은 부족하다고 하고 이런 제반 환경이 부족해지는 거. 그게 제일 걱정이라는 말씀이시군요. 단기간에 너무 늘었으니까. 지금 대구 경북에는 확진자가 몰리면서 전부 음압 병동에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일반 병실에도 계시잖아요. 이건 괜찮아요?

◆ 엄중식> 결국 이 코로나19가 비말이라는 형태로 전파가 되기 때문에 일정한 공간을 확보해서 격리를 하면 타인에 대한 전파를 막을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제 중증인 경우에는 기관 삽관이나 어떤 특정한 검사를 위해서 에어로졸 형태의. 그러니까 공기 전파가 가능한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음압 격리실에 두는 건데 결국 그래서 환자 분류를 중증 환자는 음압 격리실 그리고 중증이 아닌 사람은 일반 격리실. 이렇게 갈 수도 있습니다.

◇ 김현정> 할 수 없는 거네요, 상황이. 사실 경미한 분들도 다 음압 병동. 이렇게 다 1:1로 하면 좋은데.

◆ 엄중식> 충분하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은데 지금 환자 수가 많이 늘어나면 1인 격리실. 또 여기서도 더 많이 늘어나면 일정한 공간에 간격을 두고 코호트 격리까지 할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전체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대구 지역 신천지하고 관련이 있고요. 전체 확진자 가운데 30% 정도가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 합이 81%가 다 그쪽 관련입니다. 그래서 미스터리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요, 교수님. 이 폭발의 기점이 된 게 31번 확진자 등장부터 아닙니까? 이 31번 확진자가 대구 신천지 교인이에요. 그래서 처음에 우리는 어떻게 생각했냐 하면 이 31번 신도가 다른 신도들한테 전파시킨 줄 알았는데 전수 조사를 하다 보니까 그 비슷한 시기에 증상을 앓았다는 신도가 대여섯 명이 더 나타났어요. 그러면 이 31번도 최초 전파자가 아니라 옮긴 사람이 따로 있다는 거죠?

◆ 엄중식> 이렇게 어떤 특정한 집단에서 폭발적으로 환자가 증가를 할 때는 사실 그 전 단계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사람의 감염자가 유입이 돼서 여러 사람에게 전파를 시켜서 이분들이 경증 상태로 다른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킨 다음에 이렇게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이거든요.

◇ 김현정> 아니, 그런데 1명에서 시작이 됐는데 이렇게까지 단시간에 많이 늘 수가 있습니까?

◆ 엄중식> 네. 이게 메르스 때도 1명의 감염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병원 내 또 병원 간 전파를 통해서 180명 이상의 환자가 생긴 것과 마찬가지의 그런 원리가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1명의 감염인이 이 교단에 들어왔을 거고 그분이 집회를 하는 과정에서 다른 여러 사람에게 감염을 시키면서 일정하게 감염자 수가 많아지면서 이런 중증 감염이나 폭발적인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그런 양상을 보인 거라고 보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최초의 1명. 대구 지역 신천지에 전파를 일으킨 최초 전파자는 아직 못 찾은 거잖아요.

◆ 엄중식> 이건 상당한 역학적 조사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고 그렇지만 추정컨대 이 31번째 환자분이 확진되기 적어도 2주 쯤 전에 어떤 감염의 유입이 생기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22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이던 한 환자가 휠체어를 타고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대구 지역 감염은 이제 이렇게 된 겁니다. 그러면 청도 대남병원 정신 병동. 여기 지금 105명 입원자 중에 2명 빼놓고 다 걸렸습니다. 왜 이렇게 걸렸느냐. 심지어 사망자 6명 중에 4명이 다 대남병원 사람들입니다. 폐쇄 병동이라서 먹고 자고를 같이 했다. 그러니까 걸릴 수 있다. 이건 이해가 돼요. 이건 알겠는데.


제가 이해가 안 가는 건 교수님, 어쨌든 여기가 병원 아닙니까? 그런데 전체 100여 명이 하룻밤 만에 다 동시 감염된 건 아닐 거고 분명히 서서히 퍼져갔을 건데 그 지경이 되도록 어떻게 코로나 검사를 안 했는가. 저는 이게 잘 이해가 안 가요.

◆ 엄중식> 이 중증 감염증으로 진행해서 사망하는 환자가 나오는 상황을 보면 이 코로나19의 임상적 경과가 보통은 일주일이 지나면서 중증으로 진행이 많이 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경우에도 이 병동에 적어도 2주 전 이상의. 이게 직원이 됐든 면회객이 됐든 아니면 환자가, 새로운 환자가 감염이 된 상태로 입원이 됐든 병동으로 이 코비드19를 갖고 있는 사람이 들어왔고. 거기서 적어도 1주 내지 2주 정도 아주 광범위한 노출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이제 그런 상황에서 이분들은 상당히 장기간 이런 정신 질환으로 인해서 약물을 복용하고 있고 또 여러 가지 의사 표현이나 또는 증상의 정확한 표현을 못 하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아마도 담당 의사들이 조기에 발견하지 못한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표현이 잘 안 됐을 거고 아파도 막 아프다, 어디가 어떻다, 검사해 주세요. 이런 게 안 됐을 거고 또 하나는 여기가 폐쇄 병동이니까 외부 접촉이 사실상 수월하게 되는 곳은 아니니까 큰 걱정을 안 했을 수도 있고.

◆ 엄중식>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일 때 정부 당국이 해야 할 일은 뭐고 우리 개개인이 해야 할 일은 뭔가. 좀 달라지죠?

◆ 엄중식> 일단은 정부가 어제 심각 단계로 이 위기 단계를 격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자원. 의료 자원도 마찬가지고 사회적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상태이고요. 현재는 지금 이제 많은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의료 자원. 특히 병실을 확보하는 게 아주 중요한 상황입니다. 확진자분들을 입원시켜서 진료할 수 있는 병실. 특히 중환자 진료에 필요한 여러 가지 자원을 한데 모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고요.

◇ 김현정> 그게 갑자기 확보가 돼요, 그런데? 갑자기 병원을 지을 수도 없는 거고 어떻게...

◆ 엄중식> 결국은 네트워킹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중환자들을 잘 분류를 해서 여러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적절하게 배분하는 기능을 정부에서 해야 되겠고요. 또 하나는 여기 필요한 의료진들도 재배치를 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의료 자원의 재배치, 확보. 이게 아주 중요한 상황이 되겠고 또 의료 기관의 경우에는 이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들을 광범위하게 그리고 빠른 속도로 진단해나가는 진단 중심의 체계로 빨리 바꿔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우리 개개인의 행동 요령도 좀 알려주세요. 일단 마스크 끼고 손 씻고 이건 알아요. 그것 외에 이렇게 급속히 폭발적으로 수가 늘 때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엄중식> 결국은 대구 경북 지역부터 아주 철저한 시행을 준비하고 시작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동 제한이 1번입니다. 실제로 이제 이런 물리적 방법이죠. 확진자, 그러니까 감염자하고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인데 이런 이동 제한을 통해서 여러 가지 종교적 집회나 사회적 집회를 좀 제한하고 그리고 특별히 반드시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사회적 활동이나 또는 개인 간의 접촉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지금 아주 중요한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일주일이 고비라고 하셨잖아요. 일주일 안에 잡히느냐 안 잡히느냐에 따라서 전국 지역 사회 감염으로 가느냐, 대구 경북에서 그치느냐. 이게 결정된다고 하는 이 중요한 상황이라면 가능한 일주일 동안은, 최소 일주일 동안은 어떤 모임이라든지 이런 것은 자제해라.

◆ 엄중식>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자제해라. 이 말씀이시고 안 나가도 되는 상황이면 최대한 안 나가는 게 좋습니까?

◆ 엄중식> 그래서 이런 회사나 학교 뭐 이런 곳에서도 이런 재택 근무 또는 본인이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이럴 때는 특히 특별히 병가를 내지 않더라도 다 인정해 주는 그런 사회적 배려가 지금 필요한 상황이고요. 국민 개개인도 이렇게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열이 나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방문하지 마시고 3~4일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한 다음에 그래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1339나 보건소에 연락을 해서 어떻게 진단을 받을지에 대한 관리를 받으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3~4일 묵히다가 이게 중증으로 가버리면 어떡해요?


◆ 엄중식> 통상적으로는 이 증상이 시작되고 5일에서 7일이 지난 다음에 이제 중증으로 대부분 진행을 합니다. 그래서 그 시기에 진단을 잘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30초 남았는데요. 언제 쯤 상황이 종료될까. 최단기 시나리오와 최장기 시나리오. 두 가지를 개인 의견입니다마는 내주신다면.

◆ 엄중식> 이번 주에 확산세를 확실히 잡을 수만 있다면 3월 말쯤까지면 안정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게 최단기 시나리오입니까? 3월 말. 여러분, 이번 주가 정말 중요합니다. 지금 말씀드린 개인 수칙 우리가 지켜야겠습니다. 엄중식 교수님, 감사드리고요. 2부에서는 여러분, 이 질병 자체가 다시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2부에서는 이재갑 교수와 함께 이 질병 자체에 대해서 우리가 또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엄중식>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가천대학교 엄중식 교수였습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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