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용으로 플라스틱병을 쓰고 중국 광저우 공항으로 도착하는 아이들. (사진=연합뉴스)
춘철연휴로 11일만에 문을 연 상하이 증시가 3일 폭락했다. 7.72% 떨어져 2015년 8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도 8,45%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신종코로나의 부정적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롄웨이량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언론브리핑에서 "신종코로나의 영향은 "단계적이고 일시적이며 중국 경제의 장기적 발전이라는 기본 측면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사스 때보다는 중국 경제가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강해졌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러나 홍콩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Oxford Economics)의 아시아 경제 책임자인 루이스 쿠이즈 (Louis Kuijs)는 신종코로나가 사스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의 연결성이 훨씬 높아져 사스때에 비해 중국의 훨씬 더 많은 부분이 중국 정부와 기업이 취한 조치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정부가 2020년 목표 달성에 실패하더라도 중국 지도부는 목표를 달성 한 것으로 해석 할 수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루이스가 언급한 2020년 중국의 목표는 '전면적 샤오캉(小康)사회' 진입이다.
(사진=연합뉴스)
신종코로나가 중국의 경제성장을 떨어뜨림으로써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에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샤오캉 사회를 선포하려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야심찬 계획에도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항공 운수 여행업 등을 필두로 신종코로나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전세계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을 감편 또는 취소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2월 서울 - 베이징간 좌석이 전년 대비 38% 감소한 데 이어 상황에 따라서는 감편 운항 등을 검토해야하는 실정이다. 중국 남방항공은 운휴중단에 들어갔다.
항공수요가 원래대로 회복되는데까지는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신종코로나 사태가 2월에 끝난다고 해도 전세계 항공·여행업 등에 상당한 타격은 예정된 미래다.
더 심각한 것은 제조업이다. 춘절 연휴가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면서 빚어지는 생산 차질이 계속될 경우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끝내고 정상궤도에 진입하려던 중국 경제에 악영학을 미칠게 뻔하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생산차질은 한국 등 세계 경제에 먹구름으로 다가오는 것 또한 예정된 수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