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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공화당 당직자 "조원진이 무릎 꿇렸다"…고소장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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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2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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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당직자에 욕설·폭언 등으로 모욕‧협박죄 고소 당해
신모 씨 “조원진 지시에 5분 간 무릎 꿇어”…조 대표는 부인
조원진‧홍문종 ‘투톱’ 공동대표 갈등설…내홍 격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가 사무처 당직자에게 거친 욕설을 뱉고 무릎을 꿇게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소를 당한 사실이 27일 확인됐다.

당내 투톱이자 공동대표인 홍문종 대표와의 불화 논란에서 사건이 발단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분열 조짐이 갈수록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 경찰, 모욕·협박 혐의 고소장 접수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조 대표를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한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 24일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당직자 신모 씨는 지난 17일 밤 국회의사당 본관 앞 공화당 투쟁 천막에서 조 대표의 강요에 못 이겨 무릎을 꿇어야 했다고 주장한다.

신 씨는 당 관련 현황 보고를 위해 천막을 찾았다가 조 대표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았다'며 자신에게 여러 차례 욕설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 씨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홍문종 공동대표와 지난달 제주도에서 열린 당 행사를 함께 참여한 경위를 조 대표가 따져 물었다"며 "최근 홍 대표의 미국 출장에 동행한 사실을 문제 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공동대표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조 대표의 막무가내 지시에 땅바닥에 5분 동안 무릎을 꿇어야 했다"며 "조 대표의 인성이 당을 이끌기엔 맞지 않다고 생각해 고소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 씨는 지난 24일 조 대표에 대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조원진 "오해일 뿐"이라지만, 불화설 솔솔

그러나 조 대표는 신 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대화 중 언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욕을 하거나 무릎을 꿇으라는 식의 갑질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조 대표는 통화에서 "아마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지방으로 발령을 낸다고 하니까 신 씨가 이런 저런 것들을 하는 것 같다"며 "결코 욕을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또 "옆에 있던 사람들이 다 증인"이라며 "법적 문제를 제기했으니 당 윤리위에서 조만간 다 조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당시 천막 주변에 있던 사람은 조 대표 비서와 경호팀장 등 최측근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욕설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조원진‧홍문종 당내 투톱 간 갈등이 임계점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당 운영을 두고 그동안 번번히 부딪혀 온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지난달 중순 어깨 수술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 체제로 총선은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투톱 간 분열을 경계하기도 했다.

신 씨는 "사건 이후 수면 장애까지 얻게 돼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당을 추스르기 위해서라도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조만간 신 씨를 불러 고소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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