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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문 대통령 대신 22일 일왕 즉위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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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오는 22~24일 방일
전임 아키히토 일왕 즉위식 때도 총리 파견 전례
한일 갈등 외교적 해법 모색에 日 여전히 "묵묵부답"
문 대통령 일본 찾아도 실익 없다는 판단인 듯
靑 "日 전향적 태도 전제돼야…가는 것만으론 개선 없어"
'지일파' 이 총리, 아베 만나 한일관계 전환점 찾을지 주목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1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박종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청와대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오는 22~24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총리실은 13일 오후 이같은 내용의 방일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총리의 일왕 즉위식 계기 방일은 외교 관례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990년 아키히토 일왕의 즉위식 때에도 당시 강영훈 총리를 사절단 대표로 보낸 바 있다.

한일 관계는 여전히 나쁜 상태지만, 이웃나라가 큰 의미를 부여하며 전세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정부 최고위 인사를 보내 예의를 차린다는 차원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한일 갈등 문제를 풀 실마리를 찾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방일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지속적으로 외교적 해결을 모색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이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방일이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 측의 전향적 태도가 전제됐을 때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것이지, 단지 대통령께서 일본을 가는 것만으로 관계 개선이 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총리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냈고, 국회의원 시절엔 한일의원연맹 수석 부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대표적 '지일파'로 꼽히기 때문에 이번 방일을 계기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경색 국면을 푸는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당연히 총리께서 일본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한일관계를 전환시키기 위함"이라며 "강제징용 배상판결이나 일본의 경제보복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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