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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前사장 "현안 도움 받으려 권성동 청탁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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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집 전 사장 "지역현안 부탁하려고 채용청탁 받았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채용청탁을 받은 이유와 관련해 "현안문제가 있을때 도움을 부탁하려 했다"고 증언했다.

최 전 사장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권 의원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증인신문 과정에서 최 전 사장은 "강원랜드 사장으로 재직 당시 권 의원의 채용청탁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검사의 질문에 "현안 문제에 대해 도움을 많이 주기도 하고 앞으로 회사나 지역사회 현안이 있을때 부탁해야 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채용비리가 있던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카지노 증설 및 워터파크 건설 등 각종 구체적인 현안들은 권 의원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고 시인했다.

최 전 사장은 "강원랜드 현안은 사장이나 회사 힘으로 해결이 어려워 대부분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았다"며 "현안이 있으면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한달에 몇차례씩 국회를 방문했다.

그러면서 "당시 지역구에 있는 9명의 의원중 권 의원의 영향력이 가장 세고 자신과 같은 동향이어서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 전 사장은 채용청탁이 이뤄진 후 권 의원과 통화한 내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그는 "다른 얘기로 전화통화를 하다가 (채용청탁) 명단을 받았다고 하니 (권 의원이) '잘 챙겨보시라'고 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또 "(권 의원이) 갑자기 교육생이 뭐냐고 묻길래 설명을 드렸더니, '아 정규직은 아니네' 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 전 사장은 지난해 11월 춘천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에서 "권성동·염동열 의원으로부터 직접 청탁을 받았다"는 증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1월 춘천지법에서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최 전 사장은 과거 춘천지검 수사 당시에는 입을 다물었던 이유에 대해 "청탁 당사자들이 현직에 있기도 해서 입을 열 경우 누가 될 것 같아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랜드 대표로서 제가 다 안고가려고 했지만, 이후 정치·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사회적) 관심이 많아졌다"며 "사실대로 얘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강원랜드 채용비리 특별수사단' 조사 과정에선 자세히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강원 강릉이 지역구인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된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에 지인 자녀 등 11명을 선발해달라고 부정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탁 대상자에는 의원실 직원과 고교 동창 자녀도 포함됐다.

권 의원은 또 지난 2013년 11월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 씨를 채용하도록 강원랜드 경영진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고교 동창이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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