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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적당한 시점 대선 출마 결심할 것…국민적 지지받는 호남 후보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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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부르지 않으면 서민 등 돌려…문 정부 민생 집중해야"

6선, 국회의장 오르기까지 전북도민 한결 같은 성원 앞으로 할 일 많아
박근혜 탄핵안 처리 기억에 남아…국정 공백없이 차기 정권 이양 역사적 책무 다해
문 정부 북핵 문제 해결하고 민생 집중 조만간 분야 성과낼 것
전라북도는 도농복합지역 농생명 분야서 경쟁력 키워야

■ 방송 : 전북CBS 라디오 <사람과 사람=""> FM 103.7 (17:05~18:00)
■ 진행 : 박민 참여미디어연구소장
■ 대담 : 정세균 전 국회의장

 

이번 시간에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 연결합니다. 무주진안장수 출신으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재선을 하고 20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고요. 최근에는 국회의장을 넘어서 더 큰 꿈을 그리는 거 아니냐, 이런 평가도 나오는데요. 정세균 전 의장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랜만에 연결하네요. 의장님, 안녕하세요.

◆ 정세균> 네, 안녕하세요.

◇ 박민> 정말 오랜만에 연결하는 거 같습니다.

◆ 정세균> 몇 년 된 거 같아요.

◇ 박민> 국회의장 내려놓으시고 어떻게 지내셨나요?

◆ 정세균> 제가 일 복이 많습니다. 국회의장 끝나자마자 지방선거가 있었잖아요. 선거 지원하느라 바쁘게 지냈고요. 지금은 평의원으로 돌아왔기 때문에요. 종로 지역구 관리도 하고 있고요. 또 한중경제계고위급대화라는 모임이 만들어졌는데 제가 한국 측 위원장이에요. 그래서 중국 측 고위 관리들이나 기업인들과 대화하느라 중국 출장도 많이 다녔고요. 대통령 특사로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했습니다. 아무튼 국내외를 바쁘게 오갔습니다.

◇ 박민> 무주진안장수에서 네 번 당선되셨고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두 번. 모두 여섯 번 당선되셨고요. 국회의장까지 지내셨는데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임기잖아요. 그만큼 소회도 남다를 듯싶어요?

◆ 정세균> 6선하고 국회의장에 오르기까지 전북도민들께서 한결같은 성원을 보내주셨습니다. 고향 전라북도의 발전을 위해서 기여해야 하고 대한민국 정치가 달라지는 데 역할을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 박민> 그동안 의정 생활을 하면서 환희의 순간도 있던 반면 어려운 시기도 있었을 거 같아요.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 정세균> 아무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처리한 일이 역사적인 사건이었죠. 그 당시 탄핵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정 공백 없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수 있도록 마중물의 역할을 하는 일이 중요했거든요. 그런 점에서 역사적인 책무를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에는 당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했고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서도 제가 간접적으로 기여했다고 생각해요.

 

◇ 박민> 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잖아요. 이러다가 국정동력을 잃어버리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지켜보고 계세요?

◆ 정세균> 지지율을 유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지만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서는 아직 지지율이 높은 편입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집권 초기에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력투구하셨고요. 이제는 민생을 살피는데 힘을 쏟으시는 거 같아요. 앞으로 성과도 나올 거고 당도 합세한다면 지지율은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민> 남은 임기 동안 문재인 정부가 가장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은 민생이라는 거죠?

◆ 정세균> 그렇죠. 경제가 제일 중요하죠. 등이 따뜻하고 배가 부르지 않으면 서민들은 지지를 철회할 거고요. 그러면 국민들은 행복할 수 없으니까요. 북핵이라는 급한 불을 끄고 나면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박민> 사실 나라 경제도 어렵습니다만 그중에서 전라북도 경제는 더 어렵잖아요. 군산조선소와 지엠군산공장이 연이어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제가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이에요. 의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지금 새만금신재생에너지, 자율주행차, 스마트팜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런 사업들이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보세요?

◆ 정세균> 전라북도가 도농 복합지역이잖아요. 그래서 기존 농업 분야를 활성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보고요. 4차 산업 혁명 시대는 좋든 싫든 오고 있거든요. 이런 흐름에 맞춰서 신성장동력을 찾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자율주행차나 신재생에너지, 농생명 분야 등은 우리가 계속 키워야하는 미래형 산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쪽에 경쟁력을 갖는다면 전라북도가 낙후 지역에서 벗어나서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박민> 다른 한편에서는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조금 아쉬운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나와요. 제때 역할을 못해서 지역 현안들이 줄줄이 벽에 막혀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

◆ 정세균> 그렇죠. 도민의 입장에서 보면 항상 부족하죠. 정치권이나 전라북도 지도자들도 도민들의 정서를 잘 살펴서 좀 더 열심히 노력하고 꼭 성과를 낼 수 있어야죠.

◇ 박민> 현실적인 한계도 있겠지만 특히 민주당의 역할이 미미하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정세균> 정당 활동 차원에서 보면 국회의원 숫자가 매우 중요한데요. 현재 전라북도 10명 중 2명 만 민주당 소속이에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소위 말하는 스피커 역할을 할 사람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다만 행정 쪽은 도지사나 시장, 군수를 비롯해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도의회나 기초의원도 민주당이 중심이잖아요. 그래서 민주당이 더 높은 사명감을 가져야 하고요. 중앙 정치권과 소통하면서 지원을 이끌어낸다면 민주당의 존재감도 커질 거고 도민들도 기대하시겠죠.

◇ 박민> 집권 여당으로서 적극적인 역할 주문하셨고요.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잖아요. 현시점에서 너무 이른 얘기라고 답변하셨어요?

◆ 정세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3분의 1밖에 안 지났는데 왜 3년 차라고 강조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2년도 안됐거든요. 만으로 1년 8개월 됐어요. 그래서 지금은 대통령께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드리는 게 중요한데 자꾸 다음 대선 이야기를 하는 건 시기가 적절치 않다고 보는 거죠.

◇ 박민> 그러면 이렇게 질문을 드려볼게요. 적당한 시점이 되면 어떤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정세균> 그거야 당연하죠.

◇ 박민> 다음 대선에서는 호남 출신 후보가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여론도 있던데요.

◆ 정세균> 그게 누가 되든 호남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또 국민적인 득표력을 가진 좋은 후보가 만들어지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 박민> 알겠습니다. 앞으로 활동 기대해보겠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정세균>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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