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본사 전경 (사진=황진환 기자)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물벼락 갑질'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대한항공 측의 말 맞추기, 회유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무 폭행사건 수사를 위해 19일 오전 9시 20분부터 조 전무의 사무실과 대한항공 마케팅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폭행사건과 관련해 관계자에 대한 말 맞추기와 회유, 협박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압수수색에는 수사관 6명이 투입됐고 조 전무의 휴대전화를 포함해 사건 관련자들의 휴대전화 등 자료에 대한 압수도 이뤄지고 있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 광고대행업체의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한다는 이유로 고함을 지르며 얼굴에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3일 내사에 착수해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날 대한항공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전날도 피해업체인 광고대행사를 압수수색해 회의 당시 녹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회의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자료와 영상,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조 전무 소환 일정도 조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