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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친정' 외교부, 대선 불출마선언에 '착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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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0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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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친정'인 외교부 후배들은 대권 꿈을 품었다가 1일 전격적으로 불출마선언을 한 반 전 총장에 대해 대권 도전에 대한 찬반을 떠나 안타까움과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외교부 내에서는 반 전 총장의 정치 행보에 대해 전직 유엔 총장 출신으로서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반 전 총장이 정치판에 뛰어들면서 '소중한 국가적, 외교적 자산'을 잃게 됐다는 우려가 교차했었다.

한 외교관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며 "여러 이슈와 관련해 언론이나 여론의 부정적인 분위기에 결국 버티지 못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외교관은 "반 전 총장께서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입국했다가 짧은 기간에 명성과 사람을 많이 잃은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계기마다 여러 사안에서 항상 한 템포 늦게 대응하거나 머뭇거리면서 어려움에 빠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이 예상보다 빨리 불출마 입장을 표명하면서 결과적으로 정치적 성과를 내지도 못하고,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소중한 경험을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해 온전히 활용하기도 다소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외교부 한 간부는 "한국사회에 큰 어른이 부재하다는 평가가 많은 시대"라며 "반 전 총장께서 정치에 발을 담그지 않았다면 경험과 지혜를 더욱 크게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상황이 이렇게 돼서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다만 반 전 총장이 향후 어떤 활동에 나설지 궁금해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날 여야 정당은 반 전 총장이 앞으로 외교·안보 분야나 정치개혁 부문에서 일정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 외교관은 "생각보다 빠른 시기에 갑작스럽게 결정을 내려 본인도, 주변 분들도 상처가 적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반 전 총장께서 장차 어떤 분야에서 활동을 펼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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