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5차 촛불집회에서 ‘가짜 보수 정치세력’도 함께 청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박종민 기자)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당원 집회에서 “새누리당 어느 의원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질거라 했다는데, 200만 촛불은 구악을 불태우고 세상을 바꾸는 횃불로 활활 타오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금 안내고 위장전입하고 부동산투기하고 방산비리하고 반칙특권 일삼고 국정 사사롭게 운영하고 국가권력을 사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삼아온, 경제 망치고 안보 망쳐온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 버리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에게 대통령은 없다”면서 “대통령이 스스로 내려오건 탄핵으로 끌려 내려오건 퇴진은 시간문제”며 “그렇다면 박 대통령은 한시라도 빨리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 국민들을 덜 고생시키고 국정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촛불은 세상을 바꾸자는 간절함”이라면서 “이번에야말로 벌 받을 사람은 벌 받게 만들게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대통령이든 최순실 일가든 부당하게 모은 것은 모두 몰수하자”면서 “뇌물죄 책임을 물어서 정의를 바로세우자”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는 명예로운 시민혁명의 광장에 있다”면서 “저는 30년 전 6월항쟁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