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 북한을 향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할 것과 도발적 행동을 중단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행사는 푸틴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기조연설 및 각 정상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구성됐다.
푸틴 대통령은 "극동지역에서 앞으로 수십년간 군사적 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 박 대통령 말씀대로 우리도 (북핵을) 우려한다"며 "러시아는 핵무기 확산에 결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국제사회가 채택한 제재 결의안을 받아야한다. 유엔 안보리 결정을 존중하고 이행해야 하고, 도발적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정상적 궤도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굉장히 다양한 채널을 갖고 있다. 이런 채널을 활용해서 첨예한 국면을 해결할 것"이라며 북핵해결을 위한 노력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아울러 "나아가 모든 핵무기에 반대한다. 미국과도 마찬가지고 중국·일본·한국과도 마찬가지"라는 입장도 밝혔다.
질의응답에 앞서 박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극동지역 발전을 가능케하고 아태지역과의 연계성을 확대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역내 안정과 평화유지는 필수조건"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포럼 참석자들에게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