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사무직과 생산직 희망퇴직자가 1500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노협) 변성준 위원장은 1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무직 위주로 지난 6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1500명 정도가 희망퇴직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위원장은 또 "직영이 아닌 사내협력사 물량팀은 아직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가 남아 있어서 인원이 그대로이지만, 내년 4월이 되면 물량팀 인원이 대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중순 자구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2018년 말까지 3년간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약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 노협 소속 130여명은 이날 새벽 거제에서 출발, 서울로 올라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서초동 삼성그룹 본사 사옥 앞에서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부실경영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2차 상경 시위를 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은 오는 15일 생산직 직원들과 사내협력업체 노동자 4만명 가운데 최소 3천여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되는 '연가투쟁'을 진행하고, 20일에는 조선노동조합연대의 총파업에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