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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홍준표, 아방궁 발언 여전히 사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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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경제 위기 상황이면 봉하 방문자 늘어
- 추도식 오시는 분께 예의 갖춰 정중히
- 김해 당선, 대통령께 빚 하나 갚은 느낌
- 노 대통령은 특정계파의 대통령 될 수 없어
- 사저개방은 설계 때부터의 계획
- 친노패권 논란, 20대 총선 계기로 사라져
- 박대통령, 소통과 협치 민심 받아들여주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경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

2009년이었으니까 벌써 7년이 지났는데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7년 전 오늘 5월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는 7주기 추도식이 오늘 열리는데요. 이분은 오늘을 맞는 마음이 어떨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고 이번에 김해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된 분이죠. 김경수 당선자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김경수 당선자님. 나와 계세요?

◆ 김경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현장에 계시는 거죠?

◆ 김경수> 지금은 김해에 있습니다

◇ 김현정> 2시 추도식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 김경수> 네, 재단에서 어제부터 차곡차곡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서울은 날씨가 괜찮은 것 같은데 거기는 날씨 괜찮아요?

◆ 김경수> 조금 덥네요.

◇ 김현정> 그래요. 많은 분들이 오늘 어떻게 참석을 하신답니까, 어떻습니까?

◆ 김경수> 예년보다 좀 더 많은 분들이 올 것으로 예상을 하고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요, 재단에서는. 총선 결과도 있었고 그 다음에 제가 개인적으로 봉하에 있으면서 보니까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상황이 어렵거나 힘들 때 또 정치적으로 좀 위기가 있을 때 이럴 때 봉하를 많이 찾더라고요. 대통령님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에 여러 가지 경제적 상황이나 이런 걸 보면 또 그런 점에서도 봉하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대통령님을 찾는 분들이 좀 많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래요. 사실은 지난해 추모식에서는 이른바 당내 비노인사들. 이분들이 물세례 받았던 게 또 크게 뉴스가 되기도 했는데 이분들 다들 오세요?

◆ 김경수> 오늘 새누리당에서는 정진석 대표 오신다고 하고요. 그리고 그다음에 국민의당에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관계자들도 함께 오신다고 그렇게 재단에서는 연락을 받았다고 그럽니다.

◇ 김현정> 국민의당 인사들이 일종의 푸대접 받지 않겠느냐. 이런 뉴스들도 나오긴 하던데.

◆ 김경수> 작년에 불상사도 저는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요. 대통령님은 특정 정파의 대통령이 될 수 없는 거 아닙니까? 역사와 국민의 대통령이 돼야 하는데.

◇ 김현정> 물론이죠.

◆ 김경수> 정말 대통령님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오히려 추도식 때 찾아오시는 분이면 비록 생각이 좀 다르고 불만이 있다 하더라도 예의를 지켜서 정중하게 맞는 것이 맞고요. 또 찾아오시는 분들도 최소한 대통령의 추도식에 찾아올 때는 서로간의 최소한의 예의를 같이 지켜주시는 것이 그게 좀 성숙한 문화가 아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럼요. 김경수 당선자 만나고 있습니다. 몇 번의 도전 끝에 김해에서 당선이 되시고 지금 처음 맞는 추도식이기 때문에 아마 개인적으로는 더 남다른 추도식일 것 같습니다. 감회가 어떠세요.

◆ 김경수> 대통령님께는 작은 빚 하나 갚았다, 마음의 빚 하나 갚았다. 이런 느낌이 좀 있습니다. 청와대에 계실 때 여러 번 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느냐고 권유를 받았는데 그때마다 저는 죽어도 출마 안 한다고 매정하게.

◇ 김현정> 죽어도 안 한다고 그러셨어요? 왜 그러셨어요, 그때는.

◆ 김경수> 사실 저는 제가 이렇게 출마하고 선거에 나서서 이런 현실정치인의 길을 걸을 거라고 생각을 안 했었고요. 제 인생 계획에 그런 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김해로 다시 내려오고 뜻하지 않게 대통령께서 서거하시면서 이런 상황이 됐는데. 지금은 김해를 지키기도 하고 그다음에 또 정치를 바꾸는 게 정치를 어떻게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게 만드는 게 그게 또 대통령의 뜻이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 이번 7주기 같은 경우에는 그런 대통령에 대한 마음의 빚 하나 갚았다란 점에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 김현정> 빚 하나 갚은 느낌. 그래요. 사실 이번 추도식이 더 눈길을 끄는 건 7주기를 맞아서 노 전 대통령이 사시던 사저를 개방했습니다. 사실은 이 사저 때문에 초창기부터 희한한 공격들 많이 받으시면서 권양숙 여사도 마음고생 많이 하셨죠?

◆ 김경수> 그렇죠. 아방궁부터 시작해서 별별 논란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 사저 개방은 그건 대통령님께서 원래 고향으로 귀향하시기로 마음을 정하시고 이제 사저를 설계하실 때 아예 그 설계하시는 분한테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이 집은 우리가 살만큼 살고 나면 시민들한테 돌려드려야 될 집이다. 그래서 설계과정에 사저가 사후에 기념관으로 활용됐을 때 시민들이 좀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설계가 많이 반영이 돼 있었어요.

◇ 김현정> 애초에.

◆ 김경수> 예를 들면 회랑이랑 처마가 조금 길게 나와 있는데. 이게 1m 이상 나오면 처마가 1m 이상 나오면 건축 면적에 다 포함되거든요. 그래서 세금이나 이런 게 불이익을 받는 데도 불구하고 비가 오더라도 비를 맞지 않고 돌아볼 수 있도록 그렇게 설계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저와 관련해서는 그런 이런저런 논란을 떠나서 이제는 사저 개방을 비롯해서 봉하가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대통령님이 국민의 대통령으로, 국민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구나 한 번씩 찾아와서 위로를 받고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되는 것이 저희들로서도 기대를 하고요. 또 국민들께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상시 공개가 되는 건가요, 앞으로?

◆ 김경수> 지금은 주말에 이제 찾아오시는 분들한테 선착순으로 공개를 하고 있고요. 1000여 명 정도 공개가 되고 하루에.

◇ 김현정> 선착순으로.

◆ 김경수> 이게 지금 시범공개인데 시범공개 끝나고 나면 그런 식으로 이제 매일 오시는 분들을 단체로 50명씩 10분 단위로 끊어서 쭉 관람을 하더라고요. 그래야 이게 설명하시는 분들이나 사저를 이렇게 안내할 수 있는.

◇ 김현정>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 김경수> 가능하니까요.

◇ 김현정> 갑자기 궁금한데 아방궁 발언했던 홍준표 지사, 비공식적으로라도 어떻게 사과를 했습니까?

◆ 김경수> 도지사 당선되신 이후에 한 번 다녀가셨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다녀가실 때 저는 좀 사과를 하실 줄 알았는데 특별히 거기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요.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해서 덕담 차원에서 말씀해 주신 건 말고는 아방궁 논란에 대해서는 일절 아무 말씀이 없으셨어요.

◇ 김현정> 거기에 대해서 권양숙 여사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경수> 거기까지는... 여사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까진 제가 알기가 그렇습니다. 하여간 아방궁 논란이나 이런 것은 좀 이미 지나간 얘기들이라 이미 사저가 공개됐으니까 직접 현장에 와서 사저를 보시면.

◇ 김현정> 보시면.

◆ 김경수> 그 논란이나 이런 부분은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경수 당선자. 김경수 당선자한테는 이제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타이틀이 늘 따라다닙니다. 앞으로도 따라다닐 테고요. 앞으로 해 나갈 정치도 노무현 정치 이렇게 봐도 됩니까?

◆ 김경수>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타이틀은 제가 평생 가슴에 안고 가야 할 타이틀이기도 하고요. 또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그런 수식어입니다. 그런데 그 타이틀로 선거를 치렀던 게 지난 19대 총선이었는데 2012년도에. 그것만으로는 김해 시민들이 선택을 해 주시지 않더라고요. 그러니까 김해시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도 좋지만 김해를 책임지고 김해 시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자신들의 대표로 뽑기를 원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을 넘어서서 김해시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을 책임질 수 있는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 정치를 책임질 수 있는 그런 정치인 김경수로 다시 서야 시민들로부터 선택을 받을 수 있다라는 게 이번 20대 총선 결과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노무현 정치를 넘어서는 것이 저한테는 과제이자 숙제 아니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사실 제가 이 질문을 왜 드렸냐면 정치권에서는 친노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닌데 이제 친노가 당의 주류가 되면서 친노패권주의라는 말도 생겨나고 친노에 대한 시중에 인식이 조금 삐딱하게 되기도 하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경수> 저는 그 부분은 친노패권, 친노 이런 계파 논란 이런 부분은 20대 총선을 계기로 좀 정리돼가고 있는 거 아니냐,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20대 총선 이후에 당선자 워크숍이나 당내 여러 가지 분위기를 보더라도 계파 갈등 이런 게 지금 문제가 되고 있지 않지 않습니까? 오히려 제일 많이 나오는 게 김대중, 노무현 민주정부 10년의 가치와 노선을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극복할 건 극복하자. 이런 데 대한 공감대가 훨씬 높고요. 실제로 국민들도 그런 걸 원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 다시 또 계파 논란이나 친노패권 논란 이런 게 우리 당내에서 불거지면 저는 더 이상 우리 당이 일어서기 어려운 타격을 받을 거라고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친노가 있습니까?

◆ 김경수> 저는 친노는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친노라고 보고요. 오히려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에 동의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런 의미에서의 친노라면 존재하지만 정치권의 계파로서의 친노는 별 의미 없다고 봅니다. 한번 어디 분석한 거를 보니까 19대 국회의원들 중에 친노, 비노를 분류할 때 기사마다 어떨 때는 친노로 분류되었다가 어떤 때는 비노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몇 십 명에 달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것 자체가 정치권에서의 친노 논란이라고 하는 게 사실은 친노 프레임을 통해서 이익을 얻고자 하는 정치세력이나 또는 이제 아무래도 정치의 갈등이나 대립구도로 되어 있으면 언론에서 보면 좀 흥미 위주로 접근하기에는 편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런 풍으로 만든 게 아니냐.

◆ 김경수> 그래서 이번에는 언론도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논란이 정치발전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게 뻔한 건데. 좀 정치가 새로운 문화, 선진문화로 갈 수 있도록 함께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노 전 대통령이 하늘에서 친노, 비노 막 구분지어서 싸우고 이런 거 보면 꽤 불편하셨을 것 같아요.

◆ 김경수> 대통령님 강연 중에 보면 그런 대목이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대화와 타협. 관용과 통합이다 이렇게 말씀하셨고요. 실제로 잘 돌아보시면 참여정부 때 비판도 많았지만 의회의 국회에 대해서는 대통령님은 끊임없이 관용과 통합, 대화의 타협의 정치를 실천하시려고 노력하셨거든요. 대표적인 게 사학법 논란이 아니었습니까?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니까 대표를 청와대 사저로 관저로 불러서 식사하시면서 오히려 여당이 양보하게 만드는 그런 관용과 통합의 정신, 이런 게 정치권에서도 좀 같이 실천이 됐으면 좋겠다 이말 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지금 거리에서 보좌했던 분으로서 볼 때 또 대통령의 레임덕도 함께 겪어온 이런 분으로서 볼 때 1년 6개월 임기 남겨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 꼭 전하고픈 조언이 있다면.

◆ 김경수> 저는 이번 20대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들의 민심을 좀 잘 살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이번 20대 총선의 결과를 보면 국민들은 어떤 여소야대를 만드는데 이거는 소통하고 협력하는 그런 협치를 하지 않으면 정국을 운영하기 어려운 거 아닙니까? 아예 구조적으로 그렇게 만들어버린 거거든요. 그러면 국민들의 그런 민심을 이제는 청와대가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는 거고요. 그리고 그게 레임덕을 방지하고 끝까지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데도 꼭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청취자 9480님 오늘만큼은 모든 이념을 떠나서 좋은 소리, 좋은 말만 듣는 그런 하루였으면 좋겠습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고 계시겠죠. 이런 문자도 주셨는데요. 오늘 행사 잘 치르시고요. 고맙습니다.

◆ 김경수> 고맙습니다.

◇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당선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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