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새누리당 원유철 비상대책위 체제가 쇄신파 등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좌초됐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9일 새누리당 쇄신파인 혁신모임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26일 당선자 대회를 열고 조속히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해 비대위원장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혁신모임은 원 원내대표에게 '원유철 비대위 체제'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
이에 원 원내대표는 "현재 당 대표 권한대행이며 비대위원장 내정자 신분"이라며 "22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로 예정된 비대위원 인선 발표와 22일 전국위원회는 모두 취소됐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혁신모임이 요구한 당선자 대회를 오는 26일 개최하고 신임 원내대표도 조속히 선출해 비대위원장을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혁신모임은 오해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면담 직후 "다른 꼼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지만 그건 전혀 아니란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비대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은 봉합됐지만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이 촉발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햔편,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황식·한덕수 전 총리와 김능환 전 중앙선관위원장 등 외부인사들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