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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첫 여성 총통 탄생...차이잉원 당선, 정권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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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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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 대만 역사상 첫 여성 총통이 탄생했다.

차이잉원(蔡英文·59·여) 대만 민진당 주석은 16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를 확정짓고 8년 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오후 9시25분(현지시간) 시점에 개표 결과 차이잉원(蔡英文·59) 후보는 687만3219표(56.15%), 주리룬(朱立倫·54) 후보가 379만6557표(31.02%) 로 300만표 이상 리드하면서 당선을 확정했다.

차이잉원은 당선이 확정되자 민진당 선거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승리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대만 국민이 정부가 주권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는 열망을 표시했다"며 "과거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만이 직면한 도전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국관계에 대해 차이잉원은 "평화와 안정의 현상을 유지하겠다"고 재차 확인하면서 양안이 상호 받아들일 수 있는 소통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압력과 도발은 양안관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도 덧붙였다.

여당인 국민당의 주리룬(朱立倫) 후보는 개표가 90%가량 진행되던 상황에서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주 후보는 표 차이가 300만 표 이상 벌어지자 국민당 당사 앞 무대에 올라 "우리가 졌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차이 후보와 민진당에 축하한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선거패배의 책임을 지고 국민당 주석직 사의를 표명했다.

2000년 첫 집권 8년만에 국민당에 정권을 내준 민진당은 차이잉원의 승리로 다시 8년 만에 정권 교체를 실현하게 됐다.

차이잉원은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인수 인계 절차를 거쳐 오는 5월 20일 정식 제14대 총통으로 취임하게 된다.

총선에서도 민진당의 압승이 유력해졌다.

총 113석의 입법원 선거에서 지역구 의석 79석중 현재 53석의 입법위원(국회의원)이 확정된 가운데 민진당은 39석, 국민당은 12석으로 민진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소수정당인 시대역량이 2석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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