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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檢 출국금지한 배성로 회장, 안철수 대선캠프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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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협력업체 수사, 안 의원 등 정치권으로 불똥튀나

(자료사진)

 

포스코건설 협력업체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동양종합건설 배성로 전 대표(60)가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를 간접적으로 도운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포스코건설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배 전 대표와 법인 계좌를 집중 분석하고 있어 이번 수사가 안 의원 등 정치권으로 옮겨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배 전 대표는 안 의원이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부터 절친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지난 2012년 대선 정국에는 안 의원의 '진심캠프'에도 암암리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배 전 대표의 아들 배모씨(29)는 대선을 앞두고 진심캠프에 들어와 안 의원을 도왔다. 미국 유명 사립대를 졸업한 배씨는 안 의원의 직속부대라 불리는 혁신기획팀 소속이었다.

당시 캠프 관계자들에 의하면 안 의원과 배 전 대표의 관계는 캠프 핵심 참모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로 끈끈했다고 한다.

안 의원이 배 전 대표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택에서 회동해 중요한 결정을 한다고 알려지면서, 일부 캠프 참모진들이 거세게 항의한 일이 있었을 정도이다.

캠프 관계자는 "배성로씨와 안 후보가 절친한 사이였고, 대선 과정에서도 아들을 캠프에 보낼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물밑으로는 중요한 결정을 한다고 알려지면서 일부 캠프 참모진들이 항의했던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배 전 대표는 동양종합건설 대주주이자, 대구지역 유력 일간지인 영남일보 회장이기도 하다. 배 전 대표는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명박 정권 실세들과도 친밀해 정재계의 '마당발'로 알려졌다.

동양종합건설은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 재임 시기에 포스코 본사와 계열사의 공사를 잇따라 수주해 검찰의 주요 수사대상이 됐다.

이는 안철수 의원이 지난 2005년부터 6년간 포스코 사외이사 의장으로 재직했던 시기와도 일부 겹친다.

검찰은 배 전 대표를 출국금지했으며, 본인과 법인 계좌를 포괄적으로 분석하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동양종합건설이 포스코 관련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 조성했는지, 정·관계 로비를 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이에 대해 동양종합건설 측은 "포스코 해외 공사 수주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며 특혜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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