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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예식장 사장 사건, "납치 당시 조폭이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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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한 조직폭력배들 진술...전 사장의 단독 범행 아닌 새 국면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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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의혹을 남긴 전주 예식장 사장 사망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진술이 나오면서 사건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1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1일 자수한 김모씨(38) 등 조직폭력배 3명은 숨진 전 사장 고모씨(44)가 채권자 2명을 납치할 당시 또다른 조직폭력배 황모씨(39.구속)가 도움을 줬다고 진술했다.

지금까지 고씨가 정모씨(54)와 윤모씨(43) 등 채권자 2명을 전자충격기로 홀로 제압하고 차에 실었다는 것과는 상반된 진술이다.

황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을 비롯한 조직폭력배들은 고씨가 2명을 납치할 당시 인근에서 대기했을 뿐 어느 누구도 도움을 주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중감금방조 혐의로 기소된 황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중이지만, 자수한 3명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황씨는 '방조'가 아닌 적극적 개입이 돼 혐의 자체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자수한 조직폭력배들은 자신들은 납치가 일어난 전주월드컵경기장과 채권자 2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장수군의 한 주택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곁에만 있었을 뿐 아무런 개입도 하지 않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또 김씨는 필리핀으로 달아났었지만 도피자금을 지원받은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추가조사를 벌이고 중감금방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지난해 4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고씨가 채권자 2명을 납치한 뒤 5월 3일 전북 완주군 상관면 신리 21번 국도에 세워진 냉동탑차에서 3명 모두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지난해 11월 28일 조직폭력배 황씨와 고모씨, 숨진 예식장 사장 고씨의 아들과 처남이 징역형을 받으며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조직폭력배 3명의 자수는 사건을 원점으로 돌려놓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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