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과의 서비스무역협정 비준에 반대하는 학생단체의 입법원(국회), 행정원(중앙정부) 등 주요 헌법기관 점거 사태와 이에 대응한 경찰의 강제 진압이 이어지면서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만 학생운동 단체의 입법원 본회의장 기습 점거 7일째를 맞은 24일 대만대, 정치대, 칭화대 등 28개 대학 학생단체는 점거 농성 지지를 선언하고, 서비스 무역협정 비준안 철회 등을 요구하며 동시 파업을 결의했다.
이들은 이날 새벽 경찰이 시위 진압용 살수차 등을 동원해 타이베이 행정원 청사 정문 등을 포위하고 있던 학생단체 소속 대학생과 시민 등을 강제 해산한 것과 관련해서도 '국가 폭력'이라고 주장하며 공권력 사용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