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에 병력을 늘리면서 크림반도 사태에 이은 제2의 군사 점령을 감행할 수 있다는 서방의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토니 블링큰 백악관 국가안보 담당 부보좌관은 러시아군 수천명이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 집결해 우크라이나를 위협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러시아의 마음을 돌려 침략하지 않도록 할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우려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냉전 종식 25년 만에 유럽에서 인정된 국경선을 불법으로 바꾸려고 한다"며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만큼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