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K팝 위상 걸맞은 무대를"…5만석 돔 현실 되려면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편집자 주

케이(K)팝 공연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공연용 돔구장 논의로 곳곳이 들썩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대형 복합 돔구장 건립을 언급하는 등 그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대가 이뤄진 상태다. 충남에서도 돔구장 건립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대전CBS는 두 차례에 걸쳐 해외 돔구장 운영 사례와 충남의 추진 현황, 앞으로의 과제 등을 짚어본다.

[돔구장 프로젝트 본격화②]

K팝 콘서트.K팝 콘서트.
▶ 글 싣는 순서
BTS도 선 그 무대…5만석 돔에 싱가포르 들썩
②"K팝 위상 걸맞은 무대를"…5만석 돔 현실 되려면
(끝)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난해 12월 대통령 업무보고에는 케이(K)팝 공연장의 중·장기 확충 방안이 포함됐다.
 
케이팝의 위상에 따라가지 못하는 기반시설에 대한 문제의식이 담긴 것이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5만 석 규모의 돔구장 건립이 제시됐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우리도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며 "스포츠용 돔구장을 공연장으로 쓰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미리 스포츠와 공연 양쪽을 다 반영해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5만 석 돔구장 필요성 대두…논의 본격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 옆 KT 사옥 외벽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BTS의 컴백 라이브 공연 관련 광고가 나오고 있다. 류영주 기자16일 서울 광화문광장 옆 KT 사옥 외벽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BTS의 컴백 라이브 공연 관련 광고가 나오고 있다. 류영주 기자
그간 꾸준히 나온 '공연장 부족'에 대한 목소리는 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더욱 들썩이는 모양새다.
 
BTS는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26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공연을 열고 컴백을 알린다. 이후에는 완전체 월드 투어에 나선다. 이 같은 BTS의 움직임 하나하나는 '동계올림픽'을 뛰어넘는 파급력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이 같은 경제 효과를 담아낼 '그릇'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 추진 중인 돔구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곳은 3만 석 규모 돔으로 재탄생할 서울 잠실 야구장이다. 인천에서 스타필드 청라와 결합된 형태로 지어지고 있는 청라 돔구장은 약 2만1천 석 규모. 앞서 2015년 개장한 국내 유일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은 1만6천 석이다.
 
충남에서는 지난해 11월 '5만 석' 돔구장 건립 계획이 발표됐다. 명칭은 돔구장이지만 공연 개최에 방점이 찍혔다. 현재 운영·추진되는 돔구장들이 1~3만 석 규모인데, 세계적인 공연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더욱 차별화된 규모의 돔이 필요하다는 구상에서다.
 
싱가포르의 5만5천 석 돔구장인 '내셔널 스타디움' 전경. 칼랑그룹(The Kallang) 제공싱가포르의 5만5천 석 돔구장인 '내셔널 스타디움' 전경. 칼랑그룹(The Kallang) 제공
2024년 테일러 스위프트 동남아시아 독점 공연을 비롯해 유수의 공연이 열린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거리의 일본 도쿄돔,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다목적 아레나로 꼽히는 필리핀 아레나 등이 약 5만5천 석 규모다.
 
여기에 충남도는 KTX 천안아산역과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한 접근성과 확장성 등을 강조하고 호텔·상업·문화시설 복합 개발 등의 청사진을 내놓으며 천안·아산 돔구장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유지비·유치 경쟁…장밋빛 허구에 안 그치려면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의 돔 지붕. 거대 돔 지붕을 유지하는 데는 필연적으로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김정남 기자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의 돔 지붕. 거대 돔 지붕을 유지하는 데는 필연적으로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김정남 기자
하지만 우리나라 첫 5만 석 돔구장이 현실화되기까지 과제 또한 만만치는 않다. 충남도가 추산한 돔구장 건설비는 약 1조 원. 하지만 그보다 더 문제로 꼽히는 것은 '유지비'다.
 
돔을 열고 닫을 때마다 내부 온도를 적정하게 맞추기 위한 비용 등이 많게는 수천만 원 상당이 드는데다, 유지보수비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그나마 더운 나라의 돔은 냉방에 중점을 두면 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의 냉방과 겨울의 난방 모두를 고려한 시설을 갖춰야 하고 그에 따른 유지비 또한 더해지는 실정이다.
 
보다 근본적인 과제로는 '전략적인' 운영 방안이 꼽힌다. '5만 석'은 케이팝의 체급이 반영된 수치이긴 하지만, 5만 석을 채울 수 있는 공연과 행사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다른 공연장, 또는 주변국의 공연장은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충남도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스포츠 싱가포르 경영진들을 만나 돔구장 운영 현황 등과 관련해 대화하고 있다. 김정남 기자김태흠 충남지사와 충남도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싱가포르를 방문해 스포츠 싱가포르 경영진들을 만나 돔구장 운영 현황 등과 관련해 대화하고 있다. 김정남 기자
실제로 5만5천 석 규모의 내셔널 스타디움을 보유한 싱가포르는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당시 동남아시아 독점 유치 및 호텔 패키지 연계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주변국의 수요까지 흡수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스피어'는 돔을 넘어 '구형'으로 만들어지고 약 5만4천㎡의 외벽 전체가 LED 모듈로 덮여, 라스베이거스 시내 어디서든 눈에 띄고 얼굴과 농구공, 지구, 달 표면 등 다양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며 그 자체가 라스베이거스의 명물이 됐다.
 
우리나라 첫 5만 석 돔구장 역시, 규모 확장을 넘어 관객과 주최 측을 유인할 수 있는 '매력'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싱가포르를 방문해 관련 시설을 살핀 김태흠 충남지사 역시 "아시아 대표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랜드마크를 세우기까지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방문했다"며, "복합환승센터, 이(e)스포츠 경기장, 컨벤션센터 등과 돔구장을 어떻게 연계해나갈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