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펀드매니저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의 '3월 펀드매니저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가 지정학적 위험이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위협을 가한다고 답했다.
이런 응답률은 지난달 조사의 4배를 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비중을 확대한 펀드매니저는 12%에서 16%로 증가했다.
반면 주식 비중 확대는 36%로 9%포인트 감소했다.
포트폴리오에서 평균 이하로 위험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2월 조사의 2%에서 14%로 급증했다.
증시가 과대평가됐다고 판단하는 응답자는 12%로 2000년 7월 이래로 가장 많았으며 주식 급락에 대한 보호책이 필요하다는 응답률도 22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흥국 증시와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시각도 늘었다.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낸 응답자는 31%로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늘었다.
또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신흥시장 펀드매니저 중 47%가 중국 경제성장 둔화를 전망해 지난달의 41%보다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는 총 6천36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241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