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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새정치 아니라 독재정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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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위원장과도 의논 안 하는 비민주적 1인체제


 


- 공천입장은 계속 같았고 핵심아냐
- 지지율 꺾이니 이기려고 합친 것
- 새누리, 기초공천 약속지키려 노력
- 서울시장 선거에 사력을 다할 생각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3월 3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 정관용> 자, 이제 새누리당 연결합니다. 당장 구태정치다, 야합이다, 쓴 소리를 이어가고 있는데, 지금 일찌감치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해 둔 이혜훈 최고위원 연결합니다. 이혜훈 위원 안녕하세요?

◆ 이혜훈>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 예상하셨어요? 아니면 깜짝 놀라셨습니까?

◆ 이혜훈> 아,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어차피 같이 할 거라고 보지 않았나요?

◆ 이혜훈> 연대를 하거나 후보를 내지 않거나, 또는 지난 번처럼 편지를 전해주시거나 이런 방법으로 하시지 않겠나 그런 생각은 했었죠.

◇ 정관용> 신당 창당, 어떻게 보세요, 일단?

◆ 이혜훈> 일단 새정치 사망신고 오늘 했다, 제가 그렇게 말씀 드렸죠. 새정치라고 하는 것은 무엇보다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신뢰를 존중하고, 이게 기본 아니겠습니까. 근데 불과 며칠 전까지도 야권 연대 없다, 반드시 독자 후보를 내겠다, 그렇게 말씀하시더니 이렇게 합당을 하면서 후보를 독자적으로 안 내시는 거. 이건 약속을 정면으로 뭉개버리신 건데 이게 새정치일 수가 없죠.

◇ 정관용> 예.

◆ 이혜훈> 그리고 또 하나는 너무 놀랐던 게, 공동위원장이면 모든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같이 의논해서한다 그런 의미 아니겠어요? 당을 없앤다 , 이거는 당의 제일 중요한 의사결정 아닌가요? 근데 명색이 공동위원장인 김성식 위원장이 밤샘 토론에 나가서 그 수많은 사람 앞에서 ‘우리는 반드시 독자후보 낸다, 야권 연대 안 한다’ 이렇게 열심히 토로하고 돌아오셨더니, 합당한다. 일종의 합당이죠 창당이라는 게 같이 한다는 거니까. 합당 발표가 나서 기겁을 하신 거 아니에요. 그러시고는, 날벼락을 맞고는, 본인도 너무 허탈하니까 안철수 의원과의 결별을 선언하셨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거는 당이 공동위원장인 사람하고도 의논 안 하시고 혼자 결정하신 1인 독재 정당이고, 이건 1인 체제라는 완전히 비민주적인 정당이었다는 걸 세상에 드러낸 거니까, 이건 새정치가 아니라 독재정치죠.

◇ 정관용> 기초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결단, 그것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이른 바 ‘민주당이 바뀐다, 이것도 새정치의 하나다’라는 안철수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혜훈> 어떻게 보면, 공천을 하지 않겠다 이건 약속이었죠, 약속이었고. 사실 그걸 지키는 거는, 이행해야 한다는 면에서 다들 생각이 같습니다. 근데 민주당은 지금은 약속을 지키시는 것처럼 말하는데 그럼 왜 지난번에 약속을 한 바로 직후인 4월 재보궐이나 10월 재보궐에서 그 약속을 지키지 않으셨나요? 새누리당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선거에 이기기 어렵다’는 위험을 무릅쓰고도 약속을 지켰는데요. 그때는 약속을 안 지키시더니 갑자기 지금 와서 약속을 지킨다고 막 주장을 하시는데 굉장히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요. 근데 저희는 그때 약속을 지켰는데, 갑자기 최근에 이게 위헌이라는 헌재의 결론이 있다고 하니까 저희가 고민에 빠진 거잖아요.

◇ 정관용> 위헌은 논란이 있는 상황이고 결론은 아니고요.

◆ 이혜훈> 아, 결론이라는 건 내부적으로 결론이 났다고 헌재에서 얘기를 하시니까. 이거는 판결은 아닙니다, 결론이지. 소송이 제기된 사안은 이거와 다른 소송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판결을 내린거고, 이거는 유사한 사항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의논을 해본 거고 의논에 대한 결론이 난 거잖아요. 근데 이런 소지가 나온 상황에서, 이걸 알면서 강행해서 온갖 재판들이 난무하면서 선거 결과가 뒤집어 지는 재앙을 가져오는 것이 과연 공당으로 책임있는 일이냐, 저희는 그런 고민을 하게 된 거고.

◇ 정관용> 예.

◆ 이혜훈> 그러면 기초 공천 폐지를 원하시는 국민들의 참 뜻이 무엇이었냐. 참 뜻은 부정하고 비리가 있는 국회의원들이 공천을 주무르고 거기에 손 대지 말라는 게 참 뜻이잖아요. 그러니까 공천을 국회의원들이 손도 못 대게 하자, 이게 국민들의 참뜻이라면 손 떼게 만들자. 이렇게 우리는 간 거예요.

◇ 정관용> 예.

◆ 이혜훈> 그래서 완전히 국민들께만 공천권을 100% 드리고 국회의원은 손도 못 대게 하는 방법을 고민해봐서 나름 내놨으니까.

◇ 정관용> 상향식 공천으로요?

◆ 이혜훈> 예. 그래서 국민경선제로 가겠다 이렇게 말씀 드린거니까. 각자 방법은 다르지만 어쨌든 약속을 지키려고 나름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근데 방법이 다른 거에 대해서 국민들이 심판을 내리실 거라고 봅니다. 어느 방법이 더 국민들 뜻을 지키려고 노력했는지 그거는 국민들의 심판을 받아봐야 아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쨌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 과정, 잘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저는 좀 이해가 안 되는 게요. 그때만 해도 민주당도 공천폐지를 얘기하고 있었고 안철수 의원도 공천폐지를 얘기하고 있던 시점이었기 때문에, 새로 정당을 만든다는 게 차이가 없었던 시점이었어요. 그때는 뭐가 다르다고 당을 새로 만들어야 된다고 하셨다가, 지금 다시 당을 합친다고 하는데 지금이나 그때나 다른 게 없어요. 그러면서 공천을 폐지하는 거에 의견을 같이 했기 때문에 당을 합친다는데, 당을 새로 만드실 때도 똑같았거든요? 그때도 공천폐지에 대한 양쪽의 말씀이 같으셨어요.

◇ 정관용> 예.

◆ 이혜훈> 당을 따로 만드신다고 할 때나, 합친다고 할 때나 달라진 게 없는데. 왜 그때는 따로 만들었으며 지금은 왜 합치는지 국민 앞에 설명하셔야 할 겁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근데 결과적으로 보면, 예를 들어서 새누리당이 ‘법으로 만드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 하지만 우리도 약속이었으니 기초 공천은 하지 않겠다’ 그렇게 했다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합치고 싶어도 명분을 못 얻었을텐데, 새누리당이 어쨌든 국민경선이라 하더라도 공천을 하기로 한 게 일종의 계기가 돼서 양쪽이 합쳐지는 결과가 온 건 아닙니까? 그 점은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예. 제가 말씀 드린대로 만약 공천이 이유라면 당을 따로 만드셨을 때도 두 쪽은 입장이 같으셨기 때문에 따로 만들지 않으셨어야죠.

◇ 정관용> 그럼 기초 공천이 핵심이 아니면 양쪽이 합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이혜훈> 이기기 위해서 합친 거죠. 따로 싸워도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안철수 의원께서 지지율이 꺾이고 하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혼자선 못 이기시겠다고 생각하신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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