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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편집국 봉쇄'' 초유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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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15여명 동원해 편집국 폐쇄…비대위, 사주 퇴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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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의 200억원대 배임 의혹과 편집국장 보복인사 의혹 등으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일보가 서울 남대문로 한진빌딩 15층 편집국을 봉쇄하고 기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한국일보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측이 15일 오후 6시 30분쯤 용역업체 직원 15여명을 동원해 근무 중인 당직기자와 간부 등 2명을 사무실 밖으로 내보내고 편집국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고 송고하는 전산시스템도 폐쇄시키고 기자들의 아이디까지 모두 삭제한 상태다.

또 ''회사 사규를 준수하고 회사가 임명한 편집국장 등의 지휘에 따라 근로를 제공할 것임을 확약한다''는 내용의 근로제공 확약서를 작성하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며 기자들을 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50여명의 한국일보 기자 등으로 구성된 한국일보 노조 비대위는 회사 건물 1층에 모여 사주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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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측은 사내질서를 문란하게 만드려는 사람에 한해 선별적으로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편집국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지난달 1일 사측이 이영성 편집국장을 보직 해임하자 편집국 기자들이 보복 인사라고 반발하면서 ''이중 편집국'' 체제로 운영돼 왔다.

한국일보 노조 비대위는 지난 4월 사주인 장재구 회장을 개인적인 빚을 탕감하기 위해 회사에 200억원 상당의 손실을 끼쳤다면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뒤 사측과 갈등을 빚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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